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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볼레 Jun 22. 2021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글쓰기 개론(5)

창의력(創意力)

한 때 창의력 학습법이 유행한 적이 있습니다. 창의력은 어렸을 때부터 키워야한다는 말이 돌았던 적도 있습니다. 다들 창의력을 기발한 생각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수많은 창업가들이 창의력의 힘을 얻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창의력이 뭔가요?


창의력(創意力)
비롯할 창(創), 뜻 의(意), 힘 력(力)


하나씩 차근차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비롯할 창(創)이라는 글자입니다. 곳집 창(倉)이라는 글자와 칼 도(刀)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재로에 칼집을 내는 일, 물건을 만들 때 먼저 재료에 칼집을 내는데서 시작하다는 뜻도 지니고 있습니다. 결론은 이겁니다. 어떤 것에 흠집을 내다. 그것이 바로 창입니다. 그렇다면 무엇에 흠집을 낸다는 걸까요? 바로 이어지는 글자가 있습니다.


뜻에 흠집을 내다.


뜻 의(意)는 소리 음(音)에 마음 심(心)자가 합쳐진 글자입니다. 즉 입 밖으로 꺼내지 않고 마음 속에 담아둔 것을 뜻합니다. 마음 속에 담아둔 소리를 뜻합니다. 창의라는 건 바로 이겁니다. 누군가 입 밖으로 내지 않는 마음 생각에 흠집을 내는 것입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 흠집을 낼 수 있는 의지의 힘(力) 그것이 바로 창의력이었던 셈입니다.


힘(力)은 근육이 불거지게 팔에 힘을 주고 있는 팔을 본뜬 모습입니다. 근육이 붉어질 정도니 얼마나 많은 힘을 주고 있을까요. 얼마나 세게 내려친 걸까요. 즉 창의력이란 굉장히 가깝고 단순했던 셈입니다. 특히나 상상력(想想力)이라는 힘이 있는 작가에게는 더더욱이요. 결국 작가란 이야기를 쓰는 사람입니다. 새로운 세계를 만드는 사람입니다. 현실에서의 참이 이야기 속에서는 얼마든지 거짓일 수 있고 현실의 거짓은 이야기 속에서 얼마든지 거짓일 수 있습니다.


저는 창의력을 다룸에 있어 가장 간단한 방법으로 이룰 수 없는 욕망을 생각해보라고 이야기합니다. 가령 이런 겁니다.


꿈을 내가 마음대로 컨트롤 할 수 있을까? 아니. 인셉션이 있는데?

단 하루라도 멋진 사람이 되고 싶어. 가능할까? 아니. 뷰티인사이드부터 수많은 이야기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알고 싶어. 가능할까? 아니. 너의 목소리가 들려.

그리고 수많은 E.T.C들...


창의력이야말로, 작가가 가질 수 있는 가장 최고의 무기인 셈입니다. 다른 모든 분야와 달리 오직 작가만이, 창의력이라는 힘을 마음껏 사용할 수 있습니다. 작가에게는 증명이 필요하지 않으니까요. 하늘을 날 수 있는가? 라는 질문에 수많은 실패를 통해 비행기를 발명해내야 했던 라이트 형제와 다르게 작가는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작가의 증명은 오직 단 하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쓰는 것.


하나니까 말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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