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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파볼레 Jun 27. 2021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는 글쓰기 개론(8)

설정(設定),

행동과 행위에 대해 알아가기 앞서 설정에 대해 먼저 알아볼까 합니다. 스토리텔링을 하시는 분들에게 있어 구성만큼이나 자주 쓰는 단어가 설정이 아닐까 싶습니다. 구성과 설정. 분명 다른 단어이지만 우리는 무분별하게 혼용하여 쓰고 있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명확하게 알고 있지 않은 단어. 라는 겁니다.


설정(設定), 베풀 설(設)과 정할 정(定)


설정은 베풀어 정한다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을 베풀고 무엇을 정한다는 것인지 알아볼 필요가 있겠죠. 설이라는 단어부터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옥편에 따르자면 끌과 동작을 나타내는 표시가 합쳐진 글자라고 합니다. 끌을 사용하여 대강의 형태를 만드는 것을 나타냈고, 나중에 끌모양이 말(言)모양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즉, 이 설정은 구성과 이어지게 되는데, 구상을 통해 얼키고 설킨 생각의 모양을 풀어헤쳐 드러내게 하는 것. 그 과정을 정리하는 걸 그것이 바로 구상-> (설정)->구성의 단계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럼 이어 정할 정(定)에 대해 이야기해볼까요?


정(定)은 지붕(宀)과 멈춰있는 발(足)을 합친 글자입니다. 한 집에 정착하고 움직이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즉 설정이란 형태를 정해 말뚝을 박는다는 것. 그리고 바꾸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구상을 생각해볼까요? 우리의 생각은 둥둥 떠다니는 구름과 같아서 잡아두지 않으면 여기저기로 휘몰아칠 겁니다. 그것을 잡아두는 것. 형태를 만들어두는 것. 그것이 바로 설정입니다.


(9)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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