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심천 꽃밤의 절정풍경

by 오백살공주

무심천 꽃밤의 절정풍경 보실까요?

무심천의 꽃들이 화들짝 웃기 시작했음에도 워낙에 바빠 밤 자전거 타는것도 못하고 지냈다. 지난주 일주일에 정선과 진부, 강릉 두번이나 가고도 오늘 화요일 또 다녀왔으니 바쁘기 그지없다.

그러다 보니 무심천 꽃잔치는 남의 잔치나 진배없다 보니 무심천 시장을 자처하는 나로써는 슬프기까지 하다. 낼 경기도를 다녀오고 4월 2일은 대만을 2박 3일 출장이 잡히니 무심천의 꽃잔치는 이미 내 잔치가 아니다. 특히 꿈의 계절 4월에는 23일~~27일 홍콩출장도 잡혔는데 오늘 부득이 접었다.

오늘 영월, 정선, 임계, 정선나전리 출장의 성과가 달디단 열매로 매듭되어 정선에서 청주까지 중간에 쉼없이 세시간에 도착했다. 무심천의 심야 풍경이라도 맛보고 싶었던 것이다.

더구나 청주로 오는 도중에 구름속에 듬성듬성 가려진 달빛의 조화가 무슨 우주가 내게 보내는 요긴한 상형문자 암호같아서 사진까지 찍었다.

집에 도착하니 아홉시 였고 곧바로 자전거 라이딩 준비를 마치고 무심천을 나가니 아름답고도 쾌적한 풍경들이 가득하다. 만개하고 있는 벚꽃들이 가로등 불빛을 받아 하얗게 들떠 눈부시고 듬성듬성 떠있는 구름꽃들도 제대로 피어 봄밤, 꽃밤을 받쳐 주고도 남는다. 물에빠진 조명들의 향연도 좋고 무심천 주변의 아파트들도 한껏 멋을 부리는 밤이다. 장평교에서 대교까지 전기 자전거로 오르내리며 내 안의 모든 숨구멍들을 활짝 열어 무심천의 꽃밤 향연을 깊이있게 즐겼다.

벚꽃의 절정기에는 청주에 없을꺼라 두시간도 안 신나게 즐긴것이다. 사실 시간이 넉넉하면 꽃나무 아래에서 봄 가곡들을 정성껏 부르며 릴스영상을 몆컷찍어 내 봄을 우아하게 경영할 생각이었는데 바쁜 일들이 나를 아주 쪼임강하게 옭아매는 상황이라 다 글러먹었다. 식사 반주파들에게도 면목이 없고 또 속한 단체들의 허름한 직책에도 아량없는 시비가 들어온다. 그래도 내 개인적 일들이 바쁘니 삶은 여전히 반짝이고 생동적이다.

그래서 4월의 스케줄 예약했던 홍콩앞바다의 크르즈선상의 3박 일정 리셉션은 오늘 예약취소를 했다. 다만 2일 대만행은 중요한 비지니스 미팅이 개인적으로 잡힌것이라 급하게 다녀와야 한다. 그러니 저 꿈의 계절을 여는 무심천의 벚꽃퍼래이드는 오늘밤으로 끝난 셈이다.


그래도 구석구석의 풍경들을 내 육감ㅇ을 총동원해서 서운하지 않게 두루섭렵을 했고 맛깔난 저마다의 풍경들을 구석구석 담았다.


참 아름다운 봄밤이다. 바쁜 틈새속에

만나는 것이라서 더더욱 풍성하게 닿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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