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은 낯선데… 입맛은 고향이다.”
펑지아 야시장 한복판에서
사람의 파도에 몸을 맡기고 걷다가
문득 가방 하나를 등에 얹었다.
자전거를 탈 때
딱 맞는 녀석을 만났다는 건
이 여행이 나를 알아봤다는 뜻이다.
낯선 도시, 낯선 골목,
하지만 음식은 이상하리만큼
내 입에 착 붙는다.
어쩌면
나는 이미 이 도시를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사람들 사이를 스쳐 지나가며
문득 그런 생각이 든다.
“방랑은 길을 찾는 게 아니라
나를 다시 만나는 일이구나.”
하이네켄이 줄지어 서 있어도
나는 결국 소주를 찾는다.
사람은
멀리 떠나야 비로소 안다.
입맛이 아니라
정체성이 무엇인지.
낯선 음식은 즐기고
낯선 풍경은 받아들이면서도
마지막 한 잔은
결국 내가 살아온 시간으로 마신다.
이 밤,
타이중의 공기 속에서
나는 한국을 한 모금 들이킨다.
오늘도
나는 잘 먹고, 잘 걷고,
조금 더 나를 발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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