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꾸벅 꾸역꾸역

by 온전

꾸벅꾸벅

지하철에서 졸고 있는 모습이 내 인생같다


꾸역꾸역

중력을 머금은 몸을 기대고 서 있다가

겨우 빈 자리를 찾은

기쁨도 잠시


꾸벅 꾸벅

그렇게 졸고

잠깐 개운하고

다시 졸고

검은 유리창에 비친 나를 보고

조금은 우습다고 생각하고

졸고 깨고 깨고 졸고


슬슬 내려야겠네

때를 놓칠까

눈은 감긴 채로

졸지는 못하고


그러다

결국 내쫓기듯 하차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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