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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성 Sep 30. 2015

#14. 두려움은 자신이 가진 힘을 모를 때 생겨

[임신을 위한 힐링] #14

삼촌 : 너, 네 몸에도 암세포가 생긴다고 생각해본 적 있니?


갑자기 엉뚱하게 암세포 얘기 꺼내신다.

선영 : 헉, 제 몸에 암이요?"


삼촌 : 우리 몸에서는 말야, 암세포가 하루에도 수천 개씩 만들어진댄다.

네 몸에는 암세포가 한 개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니?

우리는 모두 암을 일으킬 만한 화학물질의 바다 속에서 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냐.

가공식품을 통해 온갖 화학물질을 먹고 있고, 공해도 그렇지.

비단 이렇게 물질적인 것 뿐만이 아니야. 암을 일으킬 만한 혼탁한 생각과 정보의 홍수 속에서 살고 있어. 갖은 스트레스 말이다. 그런 상황에서 네 몸에 암세포 한개쯤 생길 수도 있지 않겠니?

선영 : 으, 뭐에요. 삼촌...


삼촌 : 자신은 암이 없다고 생각하는 것이 물론 좋지. 하지만 난 내 몸에 암세포가 생기기도 한다고 생각한단다.

그러나 내 몸이 그걸 잘 처리한다고 믿고 있지.

근거 없는 확신은 아니야. 놀랍고 감사하게도, 우리에겐 암세포들을 스스로 처치할 수 있는 능력이 있거든.

암세포가 있으면 반드시 항암제를 써야만 한다고 생각하지 마라. 우리 몸 속에는 암세포를 처리하는 생명과 빛의 세포가 있어서, 암세포가 생기면 그 놈들을 잡아서 죽여버리지.

의학자들은 그런 세포에 이름을 붙여서 NK세포, 즉 자연살상세포(Natural Killer Cell)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 세포가 어떻게 생겼는지, 그 분자식이 무엇인지를 꼭 알아야 할 필요는 없어. 이름 몰라도 돼. 이름을 붙이기 전부터 그 세포는 이미 존재했으니까. 아니 그 물질이 존재하기 전에 이미 마음의 지혜가 먼저 존재했었지.

선영 : 마음의 지혜요?


삼촌 : 그래, 지성이라고 할 수도 있고. 마음의 지성은 물질의 모습을 언제든지 무한히 다양한 형태로  변형시킬 수 있어. 내가 호주에 있을 때 아이들이 하도 졸라서 애완용으로 기니피그를 사줬었거든?


갑자기 또 기니피그 얘기는 뭐람?



삼촌 : 그런데 그 녀석은 오직 풀만 먹어. 잔디밭에 내놓으면 아주 환장을 한다. 열심히 뜯어먹더라.

근데 풀만 먹는데도 아주 쑥쑥 자라서 금새 몸집이 두배가 되어 토실토실해지더라구.

풀만 먹는데도 몸에 지방이 생긴다 이말이지.

기니피그 안에 있는 지성이 풀을 지방으로 바꿔주는 거야. 마음은 트랜스포머(transformer)란다.

선영 : 근데 삼촌, 갑자기 암 얘기는 뭐고, 난데 없이 기니피그 얘기는 뭐에요?


삼촌 : 너 속으로, 삼촌이 또 삼천포로 빠진다고 생각했지?

역시 넌 날 잘 아는구나. 살짝 빗나가긴 했다.

하여간 말야, 암환자들이 항암치료를 받을 때 그걸 견디기가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왜냐면 항암제가 암세포만 죽이는 것이 아니라 정상적인 세포까지 죽이거든.

내가 이 얘기를 한 이유는, 우리 내면의 의사는 그렇지 않다는 얘기를 하려고 꺼낸 거야.

내면의 의사는 몸 속에서 천연 항암제를 만든단다. 그 함암제는 암세포만 골라서 죽이지. 자, 이걸 봐라.


삼촌은 자신의 검지손가락을 치켜올렸다. 그러더니 갑자기 손가락을 자기 입에 넣고 쭉 빨고는 장난꾸러기 아이처럼 씩 웃었다. 헉, 이건 또 무슨 짓이람?


삼촌 : 내가 지금 뭘 했는지 아니?

선영 : 삼촌, 왜 그러셔요...


삼촌 : 나는 지금 손을 빨았다.

그런데 어떤 과학자는 내가 세균을 빨았다고 말할 거야. 둘 다 맞는 말이지. 내 손에는 세균이 잔뜩 있으니 말이다.

그러나 나는 세균을 먹었다고 해서 겁먹지 않아. 이미 내 몸 안에도 세균이 엄청 많거든. 내 위장 안에는 헬리코박터 균이 있을지 몰라. 그리고 내 대장 속에는 소위, '대장균'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엄청 많이 들어 있다.

그러나 뭐... 나는 세균과 함께 공생하고 있는 거니까. 다행히 내 안에 세균을 다스릴 힘이 존재하거든.

아마 너도 자기 손에 세균이 묻어 있다는 사실쯤은 알 거다.

너 오늘 내가 하는 짓을 보았으니, 혼자 있을 때 나처럼 손가락 빨고 씩 웃어봐라. 너도 끄덕 없을 거다.

선영 : 전 그런 짓 안해요...


삼촌 : 자, 그렇다면 암세포는 어떨까? 이건 좀 더 심각한 생각이 들지?

그러나 말했듯이 암세포는 하루에도 수천 개씩 우리 몸 속에서 나타났다 사라졌다 한다.

그 놈들이 나타나면 지혜롭고 능력 있는 우리 몸과 마음이 알아서 처리해버려.

그러나 자신의 몸에 암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면 보통 사람은 엄청난 압박감을 느낀다. 암이라는 말이 갖고 있는 힘 때문이지.

그 단어를 들으면 당장 불치병, 죽음 등의 단어가 떠오르지 않니. 우리는 그렇게 학습되었고, 학습된 대로 조건화된 반응을 나타내는 거지.

여성들이 자궁경부 세포진 검사, 바이러스 검사 등을 하고 나서는 암의 아주아주 초기 소견에 관한 얘기만 듣고서도 공포에 사로잡힌다.

고요하고, 평화롭고, 행복한 몸과 마음만 가지면 충분히 극복될 수 있는 수준에서도 말이다.

선영 : 저도 전에 자궁암 검사를 받았던 적이 있어요. 결과를 듣기까지 어찌나 떨렸는지 몰라요.


삼촌 : 하하, 그랬었구나. 물론 정기적인 자궁암 검진을 통해서 큰 병을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큰 의미가 있어.

그러나 의사로부터 아주아주 초기 암 상태라는 말을 듣거나, 또는 자궁암을 일으킬 수 있는 바이러스에 감염되었다는 등의 얘기를 듣는 순간, 마음의 평화는 산산히 흩어져 버리지. 실제로 암이 생긴 것도 아닌데 혼비백산한다.

그렇게 두려움에 휩싸일 바에야 차라리 모르는 게 약이지. 아는 게 병이 된단다.

암에 대한 공포가 암세포를 키우지. 

공포와 스트레스는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거든.

문제는 바이러스나 암세포가 아니야. 

두려움, 즉 마음의 평화가 깨진 것이 문제지. 

그러면 내면의 의사가 힘을 잃게 되거든.

선영 : 그렇겠네요. 그럼 암에 걸렸어도 긍정적인 생각을 하면 더 오래 살 수 있겠는걸요?


삼촌 : 맞아. 두려움은 자신이 가진 힘을 모를 때 생긴단다. 

두려움을 이기려면 자신이 누구인지, 

자신이 어떤 힘을 가졌는지 아는 것이 꼭 필요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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