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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영 Feb 15. 2021

아르헨티나 칼라파테

남미 여행 25

트래킹으로 유명한 칠레 토레스 델 파이네 국립공원을 다음 코스로 정했다. 항공기로 1시간 걸려 아르헨티나 칼라파테에 도착했다. 아르헨티나 남쪽 인구 2만 명의 작은 도시 엘 칼라파테는 토레스 델 파이네 뿐 아니라 엘 찬텐,  모레노 빙하 등 대자연의 모습을 가까이 두고 있어 여행객들에게는 필수 중간 기착지로 알려져 있다.   

칼라파테는 파타고니아 심장부에 놓인 토레스 델 파이네와 엘 찬텐,  모레노 빙하를 볼 수 있는 중건 기착지이다.

바람이 심하게 부는 동네라 호빗이 사는 집처럼 지붕이 지상 1m까지 내려오고, 집들은 알록달록 파스텔풍으로 색칠되어 있었다. 집들마다 바람을 막기 위해 방풍림으로 나무를 빽빽이 심었는데. 2m 높이에서 몸통을 잘린 난쟁이 나무들이 많았다.

 시가지는 거의 1층으로 된 가게와 식당들로 구성된 아담한 정경이 아름다웠다. 정탐을 위해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라구나 니 메츠 호수가 보이는 데까지 동네 한 바퀴 걷는 동안 바람이 심하게 불었다. 덩치 작은 꼬마들은 거의 날아갈 정도였다. 돌아오는 길에 마침 농부가 직접 따서 파는 체리가 있어 1kg 8천 원에 샀다. 볼리비아에 비해 가격은 두배이지만 굵고 싱싱한 것이 맛이 어찌나 좋은지.

도심에서 20분 거리에 있는 라구나 니 메츠 호수에 내려앉은 석양

슈퍼마켓에 들러 내일부터 탐험할 토레스 델 파이네 탐험 1박 2일 동안 먹을 빵과 우유, 햄, 치즈를 샀다. 소고기 한 덩어리 4천 원에 사서 호스텔로 돌아와 스테이크로 구워 먹었다. 스테이크는 식당에서 사 먹으면 한 2만 원 하지만 호스텔에서 식사 대용으로 저렴하게 구워 먹을 수 있다. 소금만 치면 되는 가장 간단히 요리로 아르헨티나에 와서 여러 번 구워 먹고 있다. 슈퍼에서 돌아오는 길에 장작불을 가운데 피워 놓고 불가에 양 한 마리를 통째로 펼쳐 서서히 익혀내는 식당이 눈에 띄었다. 놓치지 않고 맛을 봐야 할 아르헨티나 전통적 구이 방식이다.


  밤에는 할 일이 없고, 내일 아침 5시에 출발한다니 일찍 잠자리에 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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