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바닷가에 앉아

수석 이야기

by 이재영

유난히 맑고 푸른 날에는 어딘가로 훌쩍 떠나고 싶다.



조용한 외딴섬 해안가 모래밭에 앉아

눈 시리도록 푸르른 바닷물에 발을 젖시며

뭉게구름이 피어오르는 하늘을 바라볼 수 있으면 좋겠다.


시름과 한숨이 사라지고

몸과 마음이 가벼워질 텐데...


그 좋은 날에도 사무실에 앉아

세상사와 씨름을 하고 있는 현실에서 아등바등하다가

태종대에서 수석 한 점 득템 하여 사무실에 두었더니

볼 때마다 나를 그 외딴섬 바닷가로 데려가더라.


태종대산. 외딴 섬 해변에 앉아 한가히 낚시대를 드리우고 세월을 낚는 여유를 느낄 수 있다.


마음이 깊고 푸른 심연으로 가라앉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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