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그림은 처음부터 작정을 하고 시간을 충분히 잡고 디테일하게 그려 나갔다. 송판의 나무 나이테와 바닥에 뒹구는 낙엽들을 하나하나 그렸다. 그림자와 대비하여 대문 사이로 비껴 들어오는 햇빛을 강조하는데 집중했다. 그리고 그림의 마무리를 위해 주저 없이 사인을 했다. 지난번 그림에서는 폼나는 사인을 찾아내지 못해서 거의 한 달간 사인을 하지 못하고 망설였지만, 마침내 그림을 헤치지 않는 사인이라면 어떤 것도 괜찮다는 결론을 얻었다. 이번 그림에는 낙엽들 사이에 티 나지 않은 색상으로 사인을 하고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