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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재영 Dec 02. 2022

해 뜨는 그곳에 가다.

동해시 추암 해변에서

지금은 없어졌지만

예전에 극장에 가면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요즈음에는 새벽 일찍 TV 공영채널이 시작할 때와

늦은 밤 마지막 TV 프로그램이 끝날 때 TV 화면 속에서

붉은 태양을 솟아오르는 동해바다를 배경으로 애국가가 울려 나온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일출 명소로

애국가의 배경으로 등장하는 추암 촛대 바위는

동해시 추암해변의 기암괴석 중 하나이다.


삼척 솔비치 리조트 앞 해변에서 찍은 사진


추암 해변의  

파도에 의해 침식 작용을 받아 우뚝 솟아 촛대 바위와

석회암이 지하수의 용수 작용을 받아 형성된 다수의 암석 기둥들은

중국 곤명에 있는 석림에 빗대어 '한국의 석림'이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규모가 작지만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것 중에는 큰 규모로

관세음보살상을 닮은 바위 등 다양한 모양의 바위들을 볼 수 있다.



기암괴석과 촛대바위 옆에 위치한 팔각지붕을 이고 있는 해암정은

고려 공민왕 10년(1361년) 삼척 심 씨의 시조인 심동로가

벼슬을 사양하고 내려와 세운 정자이다.


해운정에서 보는 일출은 장관으로 유명하다.


심동로는 이곳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풍월을 즐기며 여생을 보냈다고 하고

경치가 아름다운 국내 유명지에 가면 선조들이 말년에 여생을 보낸 흔적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우리도 정년 퇴직을 하고 나면 어디 경치 좋은 곳에 터를 잡고

유유자적 여생을 즐길 수 있으면 좋으련만.    


중국 곤명의 석림. 규모와 기암괴석들이 인위적으로 조성된 것같이 기기괴괴한 것이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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