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찾아 만리 떨어진 이국땅으로

태국 좀티엔 1

by 이재영

(첫째 날)


태국에 사는 친구의 제안으로 방콕으로 향하는 비행기를 탔다.


재작년 연말 정년퇴직으로 주어진 1달간 휴가로 다낭에 머물고 있을 때

4년간 주재원 업무를 마치고 한국으로 복귀하지 않고 그대로 미국에 정착,

20여 년을 에어컨, 비데, 김치 냉장고 등 한국가전을 미국 전역에 납품하다

은퇴한 이 친구, 오스틴을 만났다.


그는 이미 인도네시아에서 1년 반을 살다가 다낭을 새로운 정착지로 선택해서

내가 머무는 호텔에 도착하던 날 로비에서 만났다.

오스틴과 더불어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는 샘, 데이비드, 순환과 함께

호이안, 후에를 여행하고 한시장 등 재래시장과 사우나, 여러 맛집을 어울려 다녔다.


1년 후 다시 다낭을 찾아갔을 때

순환은 여전히 호텔에 머물고 오스틴은 아파트를 얻어 자취 생활을 하고 있었다.


지난 6월, 오스틴의 제안으로 미얀마 양곤과 베트남 달랏을 함께 여행했고

지난달 말에 부산에서 만난 오스틴은 자신이 머무는 새 거주지인 태국 좀티엔으로

놀러 오라는 요청으로 방콕행 비행기에 올랐다.


방콕 수완나품 공항에 밤 11시 40분에 도착하여

예약한 소이택시를 타고 1시간 30분 거리에 있는

친구가 사는 뷰 탈레이 콘도 7에 도착했다.

친구의 배려로 호텔대신 그의 집에 머물기로 했다.



40 원하던 태국 바트가 49 원까지 치솟은 여행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게 해 준 친구에게

캐리어 가득 챙겨 온 부식 재료를 안겨 주었다.

고향 맛을 그리워하는 친구가 요청한 두부도 포함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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