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살 육아일기, 아무것도 없는 줄 알았어.

2024년 10월 9일 (수) 날씨 : 9월의 암스테르담

by 이소 시각
조직에 기대지 않고 돈과 교환할 수 있는
나만의 개인기, 전문성은 무엇인가?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책 에서 저 질문을 만난 이후로 자존감이 바닥을 쳤다.

커리어 하나 만큼 잘 관리 했다고 생각 했는데, 저 질문을 만나고 커리어에 대한 의심이 시작 되었다. 왜냐면 질문에 대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기분이 나빴다. 질문에 대답하지 못한 나를 인정 하기 싫어서.


'지금 내가 물경력 인건가?' '나는 일적으로 뛰어난 강점이 없는건가?' 이런 생각들이 매일 매일 들기 시작 했다. 마음이 조급하고 답답 했다. 심지어 지금 사이드 잡으로 하고 있는 일들이 업무과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니 오히려 더 마음이 급하고 여유가 없었다. 회사든 나, 개인으로든 뭔가 빨리 성과를 내고 싶은데 마음처럼 되지 않아 매일 매일 불불이로 살고 있을 때 였다.


덕업일치에 대해 고민하다가 오랜만에 감성 선생님과 이야기 했다.


나 : 선생님, 전공, 일이 일치 하지 않는거에 아쉽거나 아깝다는 생각이 안들어요?


선생님 : 음.. 이벤트 기획 좋아하진 않지만, 쿠폰을 찾아서 최저가로 구매 하고 그걸 사람들한데 알려 주는걸 좋아 한다는걸 알았어요. 새로운 아이디어를 내는 것 보다 남들 보다 지루한 일을 좀 더 오래 잘 하는것 같아요. 물론 지금 하는 일을 계속 가져가지 못한다면 아깝긴 하겠지만 이런 생각을 해봤어요. 스트레스 받으면서 재미 있거나, 스트레스 받지 않고 지루하거나 둘중에 하나 일을 해야 한다면 후자를 선택하고 사이드잡으로 재미 있는 일을 할 것 같아요.


나 : 선생님, 선생님은 어떻게 자신을 잘 알아요? 호오를 정확히 알고 있네여.


선생님 : 제가 독학 재수 했는데요. 재수 할 때 매일 아침 등산 하면서 ‘내가 좋아 하는게 뭐지?’라는 질문을 끊임 없이 했어요. 그리고 공부가 지루하면 작은 옷가게를 돌아가니면서 작은 구매하진 않았지만 옷을 탐구 하는 것을 좋아 했어요. 옷 관련 전공을 해야 겠다 생각을 했지만 디자인, 그리기 취미가 없어서 인문을 좋아 하니까 뒤에 (-학) 과를 가야겠다. 생각 하고 학교 지원을 했어요.


이 이야기를 들었을 때 너무 놀라웠다.

그녀 19살에 자기 자신을 너무 잘 알고 있었다니,

7살이나 어린 그녀가 자신의 장,단점과 호오를 정확히 알고 있는 것이 정말 훌륭하다고 생각했다.

역시 내 선생님.






다음날 아침 해야 할일이 너무 많았지만 햇살이 오늘은 서울숲을 가는게 맞다고 가스라이팅 당했다.

정말 사랑하는 아침루틴을 하지 않고 서울숲으로 향했다.


지하철 스크린도어 앞에서 어제 감성 슨생님과 한 대화를 복기하다 나는 나와 대화를 자주 하는데 단 한번도 ‘이소야 너가 좋아 하는게 뭐야? 잘하는게 뭐야?’라고 물어봐 준적이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소야, 너가 좋아 하는게 뭐야?’

‘그럼 이소 너가 잘 하는건 뭐야?’


신기하게 좋아하는걸 말하는 것 보다 잘 하는 것을 말하는게 더 어려웠다. 좀 당황스러웠다. 오히려 좋아 하는걸 말을 못할 줄 알았는데 반대였다. 답을 해줘야 겠다고 생각 했다. 끊임 없이 생각했다. 딴생각으로 빠지는 생각을 다시 잡고, 계속 답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어제 감성 슨생님이 말한 방법으로 하나의 주제 안에서 분할해서 생각해 보았다. 직업 안에 여러가지 업무가 있듯이. 1개의 주제 안에서 생활과 회사를 나눠 생각해 보았다.


의외로 좋아하는 것 과 잘 하는 것은 같았다. 이걸 깨닫는 순간 마음이 벅찼다.


얼마전에 읽은 '직장인에서 직업인으로' 라는 책을 읽으며

내 경력이 물경력 같아서, 잘하는게 없는거 같아서 한 없이 자존이 떨어진 상황이였는데 너무 마음이 벅찼다.



서울숲에 도착해 커피를 하나 사들고 걷기 시작했다.

이런 저런 많은 생각들을 하다가, 마음공부 게을리 하지 말고 잘 하자는 다짐을 하는데 갑자기 뭔가 얻어 맞은 듯한 느낌으로 내 주위에 내가 원하는 모습, 방향으로 살고 있는 사람들로 가득차 있다는 걸 깨달았다.


자기계발 책에서 말하는 원하고자 하는게 있다면 그 환경을 구축 하거나 거기에 속해 야 한다고 말한다.


알고 있었지만 자기 객관화 잘 되고, 자신을 잘 돌보는 사람들이 어디에 있지? 하고 밖에서 찾으려고 노력 했었다. 멀리 있지 않았었다. 내 주위에 이미 가득차 있었다. 분명 내가 마음공부를 하면서도 내가 알지 못하게 그들의 영향을 받았을 꺼라 생각 했다.


또,내가 가진것에 집중 하지 않고 밖을 보았다는 깨달음과 함께 나는 진짜 가진게 많은 사람이구 느끼면서 마음이 벅차 올랐다. 또 눈물이 핑- 하고 돌았다.


눈을 크게 뜨고 눈물을 말리려고 노력했지만 그렁 그렁한 눈물은 눈치 없이 주르륵 흐르고 말았다.

하지만 챙피 하지 않았다. 더 울고 싶었다.

정말 감격 했고 마음이 벅차 올랐다.

이 마음을 온전히 느끼고 싶었다.


잘 다스리고 있던 마음이 무너져 내렸을 때 우연히 릴스에서 답을 얻었고, 해결 되지 않은 문제들로 인해 머리가 터질 것 같은 시기를 해결해줄 책이 나에게 다가왔다.


내가 되고 싶은 사람이 벌써 내 주위에 있었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내 주위에 있었다.


이미, 나는 내가 원하는 뱡향대로 갈 수 있는 환경들이 구축 되어 있었고, 문제가 있으면 어디서든 해결 방법이 나타 났다.


잘 될 수 밖에 없는 환경이다.


가진게 없다고 생각해서 조급했고, 그래서 두렵고 불안했다. 하나하나 내가 가진것에 집중 하니 마음의 여유가 찾아 왔고 두렵지도 불안하지도 않았다. 잠깐 나가 있던 에너지의 방향을 다시 나에게로 돌릴 시점이 왔다.


정말 감사한 하루 였다.

이 모든걸 알게 된 오늘 하루에 감사하다.

오늘 서울숲을 가지 않았더라면 몰랐을 이 귀중한 마음들, 결정을 한 이소에게 너무 감사한 하루 였다.



2024년 10월 9일 (수) 날씨 : 9월의 암스테르담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