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교육자의 일기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고 있다. 과거의 성공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다. 더 이상 ‘좋은 대학을 가고, 안정적인 직장을 얻으면 행복하다’라는 공식이 유효하지 않다. 이제는 자신만의 방향을 찾고, 주도적으로 삶을 설계하며, 진정한 행복을 추구하는 능력이 교육의 중심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기존 교육의 Standard가 획일적이고 사회 시스템 내에서 개미같은 구성원의 역할을 강요하는 것이었다고 하면 미래 교육의 Standard는 사회시스템을 벗어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렇다면, 미래의 내 아이가 듣게 될 교육은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교육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자신만의 열정을 발견하고 발전시키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모든 아이는 각기 다른 관심사와 재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현재의 교육 시스템은 획일적인 기준을 강요하며, 개인의 개성과 흥미를 억누르는 경우가 많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관심 분야를 깊이 탐구할 수 있도록, 1인 1 Passion Project를 수행하는 교육을 원한다. 단순한 학업 성취를 넘어, 스스로 문제를 정의하고 해결하며, 이를 통해 세상에 기여하는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이런 경험이 쌓일수록, 아이들은 자신만의 방향성을 찾아나가고, 나아가 세상을 바꿀 힘을 가지게 될 것이다.
21세기는 정보의 시대를 넘어, 지식을 창의적으로 연결하는 시대다. 단순한 암기와 반복 학습이 아니라, 여러 분야의 지식을 조합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사고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 중요하다.
나는 미래의 교육이 단순히 한 가지 전공이나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학문과 경험을 통합할 수 있는 형태가 되기를 바란다. 예술과 과학, 철학과 기술이 융합되는 방식으로 배우면서 아이들이 창의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배운 지식은 그저 책 속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현실에서 살아 숨 쉬는 힘이 될 것이다.
세상은 정답이 없는 문제들로 가득하다. 누군가가 미리 답을 정해주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스로 답을 찾아 나가는 힘, 즉 자생 능력이 필수적이다.
나는 아이들이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실제로 세상과 부딪히며 배우는 경험을 하길 원한다. 실험하고, 실패하고, 다시 도전하는 과정 속에서 진짜 배움이 일어난다. 이는 단순한 시험 점수가 아닌, 삶을 개척하는 능력을 길러준다.
“앞으로 너는 어떤 삶을 살고 싶니?”라는 질문에 답할 수 있는 아이가 되길 바란다. 그리고 그 답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필요한 기술과 태도를 배울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
이전 글에서 세상에는 3가지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했다.
- 가치를 만드는 사람
- 가치를 분배하는 사람
- 가치를 사용하는 사람
나는 이 세가지 종류의 사람 중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교육의 궁극적인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며, 기존의 길을 따라가는 것만으로는 더 이상 충분하지 않다. 아이들은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책을 고민하며, 세상에 의미 있는 가치를 만들어낼 수 있어야 한다.
가치를 창출하는 사람은 자신만의 기준과 철학을 가지고 세상을 바라보며, 타인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삶을 살아간다. 나는 아이들이 단순히 무언가를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 배움을 바탕으로 사회에 기여하고, 자기만의 길을 개척하는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
결국,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행복’이어야 한다. 하지만 여기서 말하는 행복은 단순한 순간의 즐거움이 아니라, 자신이 선택한 삶에 몰입하여 얻는 깊은 만족감을 의미한다.
몰입(Immersion)은 인간이 가장 행복을 느끼는 상태 중 하나이다. 그러므로 아이들이 자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일을 찾고, 그것에 몰입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타인의 기준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으로 성공과 행복을 정의할 수 있어야 한다.
나는 아이들이 자신의 삶을 사랑할 수 있는 교육을 받기를 바란다. 학업이든, 예술이든, 스포츠든, 무엇이든 자신이 정한 길을 걸으며, 그 길에서 의미와 가치를 발견할 수 있는 교육.
이런 교육을 받은 아이는 자신의 선택을 존중하고,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끊임없이 성장하는 삶을 살아갈 것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자신의 삶을 온전히 사랑할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위에서 언급된 교육으로 미래 교육의 ‘Standard’를 정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미래의 내 아이가 그런 교육을 받을 수 있기를, 나아가 모든 아이들이 이런 기회를 누릴 수 있기를 바란다. 그런 마음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고 있고 이것이 내가 교육을 좋아하는 이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