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연구자의 일기
리서치는 '탐색'이다.
새로운 문제를 발견하고, 그것을 정의하고, 해결책을 찾아가는 여정.
그 여정에는 수많은 질문과 실패가 있고, 때론 방향을 잃는 순간도 있다. 그래서 리서치는 늘 '길 찾기'의 연속이다.
그렇다면 이런 탐색의 여정에서 길잡이가 있다면 어떨까?
세상의 모든 것은 리서치의 주제가 될 수 있다.
우리가 매일 마주치는 불편함, 호기심, 또는 뉴스 속 이슈까지도 충분히 연구의 출발점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처음 리서치를 시작하는 학생에게는 그 시작점조차 막막하게 느껴질 수 있다.
"무엇을 주제로 잡아야 하지?"
"어떤 방식으로 접근해야 하지?"
"이게 정말 연구라고 할 수 있을까?"
이때 멘토의 존재는 탐색의 나침반이 된다.
대학원의 석·박사 과정생조차도 지도교수와 선배 연구자의 도움이 필요하다.
하물며 리서치를 처음 접하는 중고등학생은 말할 것도 없다.
멘토는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사람이 아니다.
학생이 혼자 고민하고 시도하면서도 절대로 길을 잃지 않도록 방향을 제시하는 사람,
스스로의 힘으로 탐색을 이어갈 수 있게 도구와 시야를 제공하는 사람이다.
1. '가능성을 믿는 것'
멘토는 학생의 현재 수준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숨어 있는 가능성을 본다.
학생이 스스로도 인지하지 못한 잠재력을 발견하고, 리서치라는 도전 속에서 그것이 꽃피울 수 있도록 돕는다.
2. '리서치 방법론을 알려주는 것'
자료를 찾고 정리하는 법, 가설을 세우는 법, 데이터를 해석하는 법, 논문을 작성하는 법.
리서치에는 수많은 기술이 필요하고, 그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주는 존재가 바로 멘토다.
3. '윤리를 지켜주는 것'
요즘은 리서치조차 스펙의 도구로 전락하는 일이 많다.
그러나 진짜 멘토는 윤리적 기준을 바로 세워준다.
연구는 '답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던지고 검증하는 것'이라는 본질을 잊지 않게 해준다.
리서치는 혼자서도 할 수 있다.
하지만 좋은 멘토가 곁에 있다면, 그 여정은 훨씬 더 깊고 풍성해질 수 있다.
멘토는 앞서 걸어본 사람으로서, 뒷사람이 넘어지지 않도록 손을 내밀어 줄 수 있다.
결국 좋은 멘토를 만난다는 것은, 단지 리서치를 잘하게 되는 것이 아니라,
삶의 문제를 탐구하는 태도 자체를 배우는 것이다.
리서치란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문제를 탐색하는 과정이다.
그리고 그 탐색의 길에 멘토가 있다면, 아이는 길을 잃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