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아침

구름 위를 걷는 아침

by 정은영

목화솜을 촘촘히 깔아 놓은 듯 기이한 안개가 아침 풍경을 장식한다.

"언니? 어디가?" 인스타에 올린 사진을 지인 동생이 보고, 문자를 보냈다.

"집이야. 창밖의 풍경이 이러네."

짙은 안개가 아래로 처지는 바람에 22층 고층 아파트에서 내다보이는 풍경은 지인 동생 말대로 구름 위에 있는 듯하다.

'아... 비행기 타고 해외여행 가고 싶은 아침이다.'

바쁘게 흘러가는 일상을 뒤로하고 다시 아침을 맞이하는 지금 이 순간만큼은 일시정지 버튼을 누르고 싶다.

아침은 모든 이에게 주어지고

그 모든 이는 오늘 하루를 견디어낸다.

오늘 또 다른 아침을 이렇게 시작한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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