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벌써 영하 5도, 6도 뚝뚝 떨어진다.
차가운 날씨에 달려봤을 때 몸이 경직되어 있기 때문에 움츠러들고 달리기 쉽지 않다.
정신이 왔다 갔다 하는 와중에 달리기가 큰 힘이 되었다.
한 달간 달리고 보니, 따뜻하고 온화한 날씨에 달린 것이 큰 행운이었다. 개가 쫓아오는 것 빼고는.
도로도 트여있고 달리기에는 여러모로 좋은 환경이었다. 그리고 달리고 나서 6천 원 돈이면 받을 수 있는 전신지압마사지는 지속적으로 찌릿거리며 통증이 있던 무릎을 아무렇지 않게 만들어주었고. 요 몇 달간 심적으로 힘들었는데 달리기를 할 수 있는 황경이나 저녁의 생활도 그렇게 나쁘진 않았다.
지금의 환경에서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찾아보는 것. 거추장스럽고 어려운 것보다 그냥 바로 해볼 수 있는 것을 꾸준히 한 것. 한국에서도 계속하던 것을 이어서 할 수 있는 주변환경이 주어진 것.
일부러 찾아 한 것보다는 아무 생각 없이 그냥 한 것.
안전하게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 것이 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