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성지
마음이 소란할 때,
내가 하는 최선의 힐링(생존) 방법은
핸드폰 두고 혼자 카페 가기!
핸드폰에게 집에서 혼자 쉴 시간을 주고,
책 하나만 들고 조용한 카페에 간다.
핸드폰과 물리적으로만 떨어져도,
이 시끄러운 세상과 관계들에게서 잠시 벗어나는 느낌을 받는다.
이때 핸드폰을 집에 두고 가는 공간이 차분하다면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힐링이 가능하다!!!
이 공간은 우리 동네서만큼은,
혼자 조용히 감성카페를 즐기는 사람들의 성지다!
그렇다고 해서 인기가 없는 곳은 절대 아니다.
이 카페는 주택가 골목 안에 있는 곳인데도,
점심시간이 지나면 항상 꽉 차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분명 꽉 차있는데
서로가 서로의 영역을 존중하는, 바운더리가 확실한
느낌이 든다. 감성도 넘쳐서 내 마음에 쏙 든다
이곳에 오는 손님들이 대부분 혼자 오는 사람들이라 그런 걸까?
신기하게 여럿이 오는 사람들도 차분하게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어 조금도 신경 쓰이지 않는다.
심지어 5인 이상의 손님은 받지도 않는다.
어제, 마음이 소란하고 생각을 해야 할 일이 있어,
정말 오랜만에 이 공간에 방문했다.
나는 이곳에 대학원 입시 공부를 할 때 자주 왔었다. 당시에는 음식을 씹어 삼키지 못해 크림뷔렐레를 입 안에 넣고, 녹여 먹으며 공부한 기억이 난다.
개인적으로 우리 동네의 크림뷔렐레 맛집이라고 생각하는데,
어제는 고칼로리를 주입해야 하는 몸 상태라
악마의 토스트를 먹었다.
네 시간 동안 생존용 당과 칼로리 섭취 완료.
말 그래도 '악마의 맛'이었다. 역시 고칼로리 최고!
이곳은 소파 자리, 거울 자리, 창가 자리, 바 자리 등 다양한 자리로 구성되어 있어서
여러 자리를 도장깨기 하는 재미도 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자리는 '가로형 소파' 자리다.
솔직히 업무를 보거나 공부를 하기에는 불편하고,
누워서 책 보기에 딱이다!!
너무 안락한 나머지 까무룩 잠이 든 적도 있다.
쿠션에 등을 기대고 다리를 쭉 뻗으면
반쯤 누워서 책에만 집중할 수 있다.
거의 누운 자세로 있는데 전혀 눈치 보이지 않는다.
다른 1인 소파 자리도 거의 누워 계시기 때문이다.
책 보다 잠시 쉬며 요즘 복잡했던 생각을 하면,
차분하게 마음이 정리된다.
지난 몇 달간 잠시 엉킨 실타래 같은 상태였는데,
오늘부터는 공부와 내 삶에만 집중하고 싶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핸드폰을 두고 갈 예정이다.
오늘은 영어강의 공부하러!!!
소파 자리에 눕고 싶은 마음을 꾹 누르고,
대학원 입시생 시절의 추억을 살려 크림뷔렐레를 먹을 거다.
이젠 꽤 나아졌으니 녹이지 않고 씹어 먹어야지:)
이 공간이 있어 나에게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