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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치니: 별은 빛나건만

by CMSC CURATION

안녕하세요. 오늘 소개해 드릴 클래식 음악은 너무나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오페라 푸치니의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G. Puccini: Opera Tosca Act 3 'E lucevan le stelle')' 입니다. 이 곡은 클래식을 잘 듣지 않으시는 분들도 어디선가 들어보셨을 곡이실 텐데요, 이번 기회에 포스팅을 해보려 합니다.


[별이 빛나건만(G. Puccini: Opera Tosca Act 3 'E lucevan le stelle')]


이탈리아 가극에 많은 공헌을 남긴 푸치니는 근대 이탈리아가 낳은 대음악가이며 베르디 이후의 이탈리아 근대 가극에 일인자입니다. 이탈리아의 루카에서 태어난 푸치니는 아버지는 오르간 주자였으나 일찍 타계하여, 푸치니는 가난한 생활을 계속하였다고 합니다. 베르디의 '아이다'가 가까운 도시인 피사에서 흥행된다는 말을 듣고 걸어서 피사에 갔다고 하며, 그것이 푸치니에게 커다란 자극을 주었다고 합니다. 어머니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이탈리아 여왕의 하사금을 얻어 밀라노 음악원에 들어갈 수가 있었다고 합니다.

한때 ‘보잘것없는 싸구려’ 취급을 받았던 오페라 '토스카'는 적절한 배우와 지휘자가 함께 뭉친다면 푸치니의 그 어떤 오페라보다 극적이고 강렬한 걸작입니다. 푸치니는 '토스카'에 들어갈 소품과 무대 장치에 심혈을 기울였습니다. 사실 토스카를 마리아 칼라스만큼 훌륭하게 표현한 가수는 없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칼라스의 토스카는 당당한 모습과 상처 입기 쉬운 여자의 모습을 동시에 지니고 있습니다. 그녀가 토스카를 불렀기에 대중적인 멜로드라마가 위대한 예술의 반열에 들어갈 수 있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마지막 제3막에서 화가 카바라도시가 처형되기 직전 편지를 쓰다가 사랑하는 여인 토스카와의 추적에 잠긴 채 부르는 노래입니다. 특히 별은 빛나건만은 모르는 사람들이 없을 정도로 매우 유명한 아리아입니다.


[요나스 카우프만(Jonas Kuafmann)]



요나스 카우프만은 2014년 새해에 요나스 카우프만은 오페라 팬들의 인기투표 1위, 세계 유수의 오페라극장들 캐스팅 1순위의 가수이자 2010년과 2013년 독일 에효 클라식(Echo Klassik) '올해의 성악가'로 선정된 인물입니다.


사실 그가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오페라 팬들은 바리톤에 가까운 깊고 어두운 테너 음색에 놀라며 그 수려한 외모에 감탄했을 뿐, 10여 년 후 그가 그처럼 방대한 레퍼토리로 테너의 세계적인 스타가 되리라고는 예견하지 못했습니다. 마리아 칼라스와 마찬가지로 그의 음색은 맑고 아름다운 소리와는 거리가 먼 어딘가가 막힌 듯 답답한 소리였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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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라스와의 공통점은 또 있습니다. 결코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목소리에서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이끌어내 관객들을 완전히 사로잡는다는 점입니다. 칼라스와 마찬가지로 리릭과 드라마틱 배역을 넘나들며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오페라 주요 레퍼토리들을 모두 소화할 수 있다는 점도 카우프만의 대단한 장점이죠. 최근 몇 년 사이 카우프만은 어느새 극장 전석 매진을 보증하는 최고의 상품이 되었고, 그 인기는 적어도 한동안 지속될 것 같습니다.


저는 이 곡을 들으면 가슴이 너무 아프고 가슴이 먹먹해집니다. 죽음을 앞둔 주인공 카라바 도시가 토스카와 아름다웠던 사랑을 회상하며 자신의 짧은 생에 대해 비통하는 모습을 생각하며 들어보신다면 그 어떤 누구도 눈물을 흐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리고 요나스 카우프만의 저 섬세하면서도 아주 디테일한 감정 표현은 카우프만이 왜 세계적인 테너인지 알 수 있습니다. 죽음을 앞둔 사람의 감정을 경험해 보지 않았는데 그 상황을 이해하고 감정을 이입하여 노래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지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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