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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May 15. 2024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모든 이들에게

    - 부처님 오신 날--

 


    부처님 오신 날이다.

학교 친구한테서 부처님 오시는 날이니 맑은 숲도 마시고 절에 가서 불공도 드리고 점심을 

같이 먹자는 전화를 받았다.

그렇지 않아도 췌장이 좋지 않아 숲길이나 맨발로 걷기를 하려고 했는데 친구한테 전화까지 왔으니 

확답을 한 후 작은 배낭 속에 물과 커피, 빵 몇 개를 부랴 부랴 챙겨 신림선 지하철을 타고 

관악산 입구역에 내려 산행을 하다가 근처의 사찰로 갔다.

사찰에는 불교를 믿는 불신자뿐만 아니라 연등을 달고 부처님께 불공을 드리기 위해 오신 분들.

산행을 하다가 부처님 오신 날이니 점심을 먹기 위해 오신 분 들로 인산인해를 이루었다.

등산화를 신고 온 나도 연등과 양초를 구입해 우리 가족의 건강과 소원성취, 그리고 대한민국의 발전과

모든 이들의 행복과 평화라는 글귀를 적어 부처님 상에 엎드려 합장 축원을 한 후 신자님들이 간단하게 

그릇에 나물과 고추장을 섞어 담아주는 비빔밥과 떡 두 조각을 차례대로 받았다.

스님들이 식사하는 모습들을 텔레비전으로 봤던 터라 밥 한 톨도 남기지 않고 다 먹은 식기에 물을 받아 

깨끗하게 마시는 스님들의 청렴과 검소한 모습이 생각나 나 역시 내 가 먹은 밥그릇에 물을 부어 

 깨끗하게 그릇을 비었다.


   사찰을 나오면서 플래카드에 새겨진 법구경과

부처님의 좋은 말씀들을 천천히 읽고 감상하고

명상도 하면서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니

마음이 편안해지고 발걸음도 가벼웠다.


      이래서 번뇌하거나 마음이 아프고 혼란스러울 때 조용하고 고요한 산사나 사찰을 찾는가 본다.


사찰에 와서  가만히 생각해 보니  행복이란  금 은 보화나  로또애 당첨된 것도 아니고

    수많은 돈을 소유해 가지고 있다 해도 행복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사람은 누구든지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면서 마지막 갈 때에는 한 두 평도 되지 않은 곳으로 갈 것인데 물욕과 너무 과한 욕심을

  버려야겠다.


      부처님 오시는 날에 부처님의 자비와 광명이 온 세상에 모든 이들이 늘 함께 하길 기원 두 손 모아 합장 축원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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