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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n 19. 2024

안전사고 컨설팅

무척이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6월인데도 불구하고 한 여름 삼복더위처럼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는데 행운인지 아니면 60대 후반에

놀지 말고 일을 더 하라는 사주팔자인지는 몰라도 일자리 제안이 들어와 교육을 받고 일을 한지도 10일이

되어간다.


내가 제안받은 업무는 종사원이 5인이상 50인 미만 영세업체로 안전관리자가 상주하지 않은 업체를 발굴하여

산업안전법과 사고가 나면 고용주가 처벌받은다는 중대재해 처벌법을 설명하면서 매월 1회 방문하여

컨설팅을 해주는 것이 주 업무이다.


컨설팅 업체를 찾기 위해서 종사원이 5인 이상인 아파트관리사무소나 임대관리업체, 어린이집 유치원 등

건설업체를 제외한 사업장을 방문하여 업체를 선정 계약체결하여 안전관리에 대한 사항들을 컨설팅해

주는 일이다.


며칠 전부터 계속해서 안내책자와 계약 관리카드 등 관련서류를 서류가방에 넣어 뜨거운 날에도 불구하고

기본계약 8건을 체결하기 위해서 아파트관리사무소나 어린이집 정비업소를 방문해 보면 아파트관리사무소도

직접 운영하지 않아 용역이다 보니 직원은 두서너 명뿐 이어서 컨설팅 대상 업체에 해당되어 결국은 허탕을

치고 나온다.


어느 아파트관리사무소를 방문하면 마치 보험 외판원이나 물건을 파는 세일즈맨으로 착각하고, 무조건 

바쁘니 귀챦다는 식으로 "나가라"라고 짜증을 낸다.


음식점을 찾아다니다 보면 종사원이 5인이상 되지 못한 음식점이 수두룩해서 대상업소를 찾지 못하고,

어린이집을 찾아가 보면 원장님도 계시지 않고, 행여나 유치원에서 낮잠을 자는 아이들을 깨우게 되면

방해가 되고, 또한 수업에 방해가 될까 봐 어린이집 앞에 설치된 초인종을 누르기도 겁이 난다.


이 무더운 날씨에 하루에 5개소를 방문하면 1개 업체와 컨설팅을 체결할까 말까, 정말 영업 아닌 영업이

힘들다는 것을 실감한다.


현직에서 근무할땨에는 직원들이 만들어온 계획서나 제안, 그리고 일하는데 방침과 지침을 내려주고 

결제나 하던 관리자가 정년퇴직을 한 이후에 새롭게 일을 해 보니 영업이란 정말 어려웠다.


어느 업체에서난 인적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유해업소에 대한 안전점검과 컨설팅을 매월 1회씩 

방문하여 무료로 위험도 검사와 예산지원 등 컨설팅을 해 주는 좋은 일인데 경기가 어려워서 그런지

아니면 날씨가 무더워서 그런지 대상업체를 찾아 방문하면 귀챦다는 듯 사무실에도 방문하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받을 때마다 자존심도 상하고 서러움도 받아보지만 인생 2막 후반기에 새롭게 일을

해보기 위해 60대 후반에 다시 도전해 본다.


사고가 나기 전에 중대재해법과 산업안전법도 무료이니 자발적으로 설명도 듣고 컨설팅도 받아

봐서 고용주나 종사원들도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교육을 받아보면 얼마나 좋을까요!


나를 위한 인생 2막 후반기 일이지만, 그 보다 더 산업 안전사고와 중대재해법 설명도

영세업체에서 적극적으로 무료로 진단해 주는 컨설팅을 받아 안전한 작업장들이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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