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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Jun 27. 2024

아름다운 경주

내가 태어나 어린 시절을 자라고 성장한 고향은 전라도이다 보니 경주나 영남권에 가볼 기회가 없었다.

친척이라도 부산이나 경남권에 거주한다면 그래도 여행이나 잠깐씩 찾아 여행을 갔을 것인데

이쪽 지방과 거리가 멀어 아이들이 초등학교에 입학해 여름방학이 되자 교육도 시키고 국내 역사와 유적지도 탐방할 겸 경주 불국사와 토함산 석굴암 김유신 장군묘, 남산 천마총을 여행했다.


아이들이 초등학교 저학년이었으니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를 여행한 지 30여 년이 되어간다.

이번에 경주 보문단지에 여행 갈 기회가 생겨 아내와 함께 보문단지 근처 숙소에서 숙박을 해결하고 불국사와 보문호를 천천히 여유 있게 구경하였다.


호수는 주간과 야간에 실컷 구경하고, 야경이 좋다는 동궁과 월지 야경 구경을 가보니 은은하게 비쳐주는 연못의 야경은 운치가 있었다.


 보문호 근처에서 숙박을 했으니 그 근처는 대충

 다 구경하였기에 문무왕의 수중릉이 바닷가에

 위치한다고 하여 내비게이션을 맞춰 그곳으로

 향했다.


 행정구역상 양남면 감포와 읍천항에 속한데

 바닷가 근처에 지붕이 원형인 원자력 발전소도

 보이고, 화산으로 생겨난 주상절리길과                                                              부채모양의 주상절리와 화산폭발로 생겨난                                                                            기암괴석 바위들로 신이 만들어 낸 작품처럼

감탄사가  저절로 나온다 

 제주도 서귀포와 섭지코지 등 제주도의

 관광지를 10여 회 방문해 봤지만

 제주도에 뒤지지. 않게 이곳 경주 주상절리

파도길도   운치가 있다

 잔잔한 파도와 해안로를 따라 잘 조성된

 파도소리길을 따라 걸어보니 약 2킬로 정도 되었는데

 해변가 근처에는 음식점과 커피를 마시면서

 바다를 조망하도록 잘 조성한 카페들이

 너무 내 마음을 사로잡았다.

 

 중간중간 쉬면서 걷다 보니 바다 전체를 조망하도록 전망대도 조성되어 있고,

해안 산책로를 따라 중간중간에 초록의 풀밭까지

있으니 칠순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날씨는 무더워 아내는 양산으로 햇볕을 가리고

그래도 나는 남자이니 챙이 넓은 모자에 선글라스만 끼고 아름다운 경주의 해안을 실컷 눈으로 보고 감상했다.

 

 

경주라고 생각하면 통일 신라의 도읍지로

천년동안 융성한 금관과 석굴암 불국사만 생각하고 바다와는 많이 떨어진 내륙 도시로만 생각했는데 오늘 경주 감포와 파도소리 해변을 걷고 나서

경주에 매혹되어 버렸다.


같이 여행한 아내도 경주에 대해 별로 호감이

 없었는데 경주시내에 산적한 신라의 유적지와

감포, 읍천항 해안 둘레길을 걸으면서 매혹되고 경주에 심취되었다.


아내는 경주에 데리고 온 나에게 연신 고맙다고 하고, 집에 돌아와서도 자녀들에게 경주의 아름다움과

금년 여름휴가 때에는 경주와 울산으로 여행을 가자고 벌써부터 지녀들은 성화다ㆍ

 

 경주 여행에서 이렇게 좋았던 것은 경주 시내가 전부

 국립공원으로 첨성대와 동궁과 월지 연못의

 야간 관람으로 인한 야경은 너무 황홀하고

 기분 좋았다.


  동궁과 월지는 신라 왕궁의 별궁 터이고,

   다른 부속건물들과 함께 왕자가 거처하는 동궁으로 사용되면서, 나라의 경사가 있을 때나 귀한 손님을 맞을 때 이곳에서 연회를 베푼 장소라고 한다


신라가 멸망한 후 이곳에 기러기와 오리가 날아와 기러기 안(雁)과 오리 압(鴨)을 써서 예전엔 안압지로 불렀으나, 1980년대 이곳에서 월지-달이 비치는 연못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토기 파편이 발굴되고, 삼국을 통일한 후 문무왕 14년(674)에 큰 연못을 파고 못 가운데에 3개의 섬과 못의 북·동쪽으로 12 봉우리의 산을 만들었으며 여기에 아름다운 꽃과 나무를 심고 진귀한 새와 짐승을 길렀다고 전해지는 내용으로 보아 이곳이 신라시대 때 ‘월지’라고 불린 장소로 확인되어 2011년에 경주 동궁과 월지라는 명칭으로 변경되었다고 한다


 현직으로 재직 시. 동유럽인 체코와 헝가리

그리고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 다녀왔지만

경주의 야경도 이런 곳에 비교하먼 뒤 떨어지지 않게

훌륭했다


 경주의 야경에 매혹되고,

 양남면 감포와 읍천항의 해안길 둘레길을 걷고

 끝자락 집에서  점심으로 사 먹은 삼계탕도

 너무 맛있고,

 은은하게 밀려오는 바닷물과 파도소리를 생각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경주 감포로 다시 달려가고

 싶어 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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