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년전 그 곳을 찿아서

삶의 추억여행

by 자봉

은퇴이후에는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인지

50여년전 내 육신과 정신이 고생했던

삶의 현장들을 회상해 보고자

오늘 아침에도 다섯시에 일어나

자전거를 타고 충정로와 아현동

일대를 과거를 회상하기 위해

돌아본다



다행히도 아현동 가구단지는

지금도 수십개의 가구점들이 움집하여

영업을 하고 있어 50여년전 기억을 되살려

준다


지방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학비도 없고 용돈도 없어

자취를 하면서

도시락도 준비하지 못해

학교에 가서 점심은 커녕

친구들 몰래

화장실 수돗가나

운동장 한구석에 자리잡은

수돗가로 달려가

허기지고 굶주린 배를 채웠었다


이러한 학교생활은 너무나 힘들고

재학중 중도에 학교를 그만둘까

수없이 번민하먼서

3학년 2학기때 담임 선생님께는 취업했다고

거짓말 아닌 거짓말을하고

무작정 완행열차를 타고

꿈을 실현하기에

용산역에 내렸다


서울이란곳이

친척도 친구도 없는

타향이요. 객지이다 보니

어느 누가 나를 반겨줄 사람도 없었다

그당시에는 용산역이나 서울역에는

짐을 날라주는 지겟군도 많았는데

지겟군이라도 하고는 싶었지만

용기가 나지 않았다


서울에 올라와 며칠동안 밥도 못 사먹고

라면으로 하루에 두끼를 해결해야 되다보니

쌀밥이 됐든 보릿밥이 되었든간에

따뜻한 밥 한그릇 먹어 보느게

소원이었다


계속된 굶주림에 허기는 지고

용감하게 찾아간곳이

사설 직업안내소로

식당과 오늘 찾아온 이곳

마포 아현동의 액자를 만드는

표구점을 소개해줘

취업아닌 취직이 되었다


그토록 춥던 겨울날

난방도 없었던 그 시절

시멘트 바닥으로 된 표구사에서

맨손으로 밀가루를 풀어 손으로 젖다보면

풀이식어서 손등이 얼어 터지던

나의 열아홉 나이때의 젊은시절

일을 하고나서 따뜻한 밥 한그릇을

먹을때에는 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사람처럼 느껴졌다


밤늦도록 잔업을 하고

공장 시멘트 바닥위에 신문지인지

종이 박스인지 몇개 깔아 놓고

카시미론 이불을 머리까지 뒤집어 쓰고

체온을 유지하면서 숙식을 해결했던

젊은 청춘 열아홉의 꽃다운 청춘이

바로 지금 찿아온 여기에서 시작되었다

(47년전 고생했던 액자 만드는 공장의 현재건물)

그 당시에는 전화도 없어 공중전화에서 동전을 넣고

시골 마을에 한대뿐인 전화로 부모님과 통화를 해야

했던 열악한 상황이다 보니 돈도 아까워

어머님께 마음데로

전화도 하지 못하고

일이 너무 힘들어

밤이 되면 이불을 뒤짚어 쓰고

소리 나지 않게 혼자서 흐늘쩍 울었던

열아홉시절 이었다


돈도,

먹을것도 없어,

그날 벌어 그날을 걱정하며 살아야했던

암울한 시절이었지만

이러한 인고의 시간들을 버텨 가면서

공직자가 되고자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소년의 의지가 있었다


그 소년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음식점과 경비원 건설현장에서 일하면서

사무직이 되고자 하는 포기하지 않은

꿈이 있었기에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에서

병역의무 3년을 보내고

20대 중반에 공무원이 되었지만

초등학교 동창에게 재정보증을

서주었다가 크게 사기를 당하고

그 얼마나 힘들었던가!

돈을 빌리러 가는것은 자유를 팔러 가는것이니

남에게서 돈을 빌리지 말라고

벤자민 플랭클린이 그랬던가!


돈을 빌려 도망가고 갚지 않은 사람은

잘살고,

빌려주고 받지도 못하는 이는

홧병으로 고생하는것을 우리는 자주

접하게 된다


노량진학원가에서 학습테이프를 빌려

100원씩 내고 공부하는 시립도서관에서

토요일과 휴일 국경일에도 쉬지 않고

공부하면서 초급 공무원에 합격이 되어

통신강의로 대학을 졸업하고

학점으로 또 다른대학을 졸업하고

포기하지 않고 계속 공부해

공직의 길믈 걸으면서

50대에 대학원도 다녀보고

참 고생많았다


50여년 그 젊은이가

짪다고 생각하면짧고

길다고 생각하면 긴 여정인데

무수한 시간들을 보내고

은퇴후 70나이 근처에 도달하여

10대 후반에 고생했던 그곳

산업현장 이었던 이곳에 와

액자를 만들었던

표구점 그자리에 섰다


오늘 아침에 자전거를 타고 와서

50여년전에 내가 고생했던

그 장소에 와 발길을 멈추고

잠시나마 50여년전을

회상해본다


그 당시 함께 일했던 사장이나

직원들 아무도 얼굴은 떠오르지 않지만

나의 삶과 꿈이 있어

죽기 아니면 살기로 열심히 일했던

액자공장이

지금은 마포 아현동 가구단지거리로

변모해 있으니

옛 소년시절 고생했던 추억들이

새록 새록 생각난다

(가구단지로 변해버린 거리)

어느 누구든지 꿈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하면

백프로는 이루어지지 못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이룰수 있다


앞만 보고 달려오면서

고통과 슬픔. 시련도 많았고

좌절도 수없이 맛보고

배신도 당해봤지만

오늘도 여전히

떠오르는 태양을 볼수 있으니

행복한 사람이다


비난과 좌절을 한들

누가 도와줄 사람도 없어

끈기와 인내 노력으로 살아온

나의 삶이 있었기에

은퇴후 나는 행복하다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하련다


살아 가면서

힘들때에는

더 힘들었던 지난날들을

생각하면서 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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