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되던 폭염도 조금씩 사라 들고
조석으로 제법 서늘하다
하늘공원은 서울지하철 6호선 월드컵공원역에서
내리면 된다
마포농수산시장 방향으로 나오면
가로수들도 짙게 짙어져 있고
수목들이 많아 공기도 맑은 것 같다
요사이. 바람도 서늘하더니
나뭇잎들도 노란색과 칼라섹으로 변모하더니
소슬한 바람이 불 때마다
한잎 두잎 떨어져
아스팔트와 수풀에 쌓인다
이러한 모습들을
가만히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자연은 참으로 위대하다
이렇게 가을의 초입에 서서
가까이 와 있는 가을을 보노라면
세월의 무상함과
젊은 청춘의 시절들이
생각하고 싶지도 않았는데
자연발생적으로 생각난다
하늘공원을 연상하면
억새가 생각나고
매년 가을이면 억새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가을이면 너무 좋아서
조그마한 배낭 속에 물과 간단한 먹을거리를 챙겨
두 바퀴 달린 자전거이든 아니면 두 발로 걸어서
지척이든 아니면 수도권이든
무조건 돌아다니고 싶다.
가을이어서 참 좋다
(월드컵공원역에 내려 하늘공원 정상에 펼쳐진 아름다운 모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