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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Sep 22. 2024

북한산 송추계곡

   송추계곡이 좋다


엊그제  비가 내리더니 바람도 시원하고 제법 가을이 온 것 같다


그토록 힘들게 했던 폭염과 더위가 자연의 순리데로

탈바꿈하여 가을이 되니 코스모스와 들국화와  이름 모르는 가을꽃이 피어 너무 즐겁다


큰아이는 이탈리아로 열흘간 혼자서 여행을 떠나

우리 부부와 막내를 데리고 호젓한 북한산 국립공원

송추계곡으로 맑은 공기를 실컷 마셔보러 기분전환

외출을 했다


막내 차는 소형이어서 중형인 내 차를 막내가 운전하다

보니 뒷좌석에 앉아 익어가는 벼와 농작물 그리고 맑고

청명힌 날씨에 북한샨을 바라보면서 송추에 와보니

확실히 공기도 좋은 것 같다


이곳에 왔으니 먹는 것보다 걸어야 한다

가족들을 데리고 송추계곡길을 오르다가 땀이 나서

그런지 아내는 그만 오르고 식사나 하러 가자고. 한다

현직으로 근무할 때 직원들과 함께 매년 봄가을

체련대회 때  자주 갔던 송추미가 식당으로 갔다

30년 전에는 젊은 남자 사장님 이셨는데 세월이

많이 흘러 사장님도 70대 중반이나 되었다고

하면서 세월이 참 빠르다고 한다


옛이야기를 하자 사장님은 무척 반가워하시고

서비스로 사이다와 콜라까지 한 병씩 더 줬지만

마음만 받고 양보했다


자봉이 30대 40대 시절에 이곳으로 전화를 하면

사장님이 봉고차 2대 3대를  영등포로 보내면

우리 직윈들을 데리고 와 등산도 하고 족구 배구도

하면서 체련대회 겸 단합대회를 개최했던. 추억의

장소이기도 한다


송추계곡은 나에게는 아직도 즐거운 추억들이

간직된 장소들이다

현직으로 직장 생활 때 단체로 자주 왔던 장소인데

벌써 내 나이가 7학년에 근접했다니 믿어지지 

않지만 현실은 받아들여야 한다

(송추 지역 공연장)

나이를 생각하면 조금은 서글퍼져도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스러운 몸이니 이 또한 행복이라고 생각한다

북한산 송추계곡 숲 속에 들어오니 계곡에서 흐르는

물소리가 너무 청량하게 들린다

마음이 상쾌해지고 머리가 맑아진다


오늘은 아내와 딸과 함께 왔지만 지인들끼리라도

자주 와서 맑고 상쾌한 북한산에서 힐링하며 건강을

되찾아야겠다

                                 (사찰과 송추계곡)


북한산 산성으로 오면 등산객도 많고 스타벅스나

카페를 찾아오는 방문객도 많은데 송추계곡과

장흥유원지 계곡은 방문자가 붐비지 않아 여유롭다


너무 빨리 흘러가는 시간과 세월들이 싫다

느긋하게 여유로워 보이는 송추계곡과 장흥 유원지가

그래서 좋은지 모른다ㆍ

(보현봉과 인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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