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일 오전 11시경에 지하철을 타고 병원을 가다 보니
연세 드신 어르신ㆍ노인어른분들이 참 많다
개찰구에 승차권을 체크하니 빨간불이 들어오거나 삐삐소리가 들린다
무임으로 탈 수 있는 지공거사 이지민 솔직히 공짜로 이용하면 정당하게 이용했는데도 불구하고 괜히 죄지은 것처럼 미안해진다
지하철 운영이 항상 적자가 나고 우리 사회가
고령사회에 진입하여 65세 이상이 20% 이상이다 보니 초고령사회라고 한다
의료기술과 산업 발달로 인구 수명이 늘어나 65세
이상이 되어도 건강하고 일을 할 수 있어 노인연령을 올리자는 사회적 관심도가 높이지고 있다
그렇지만 돈 많고 능력 있는 노인들은 아무런 상관이
없지만 우리처럼 흙수저 농촌출신에 힘들게 살아왔던
연령자들은 이제 조금 여유 좀 잡고 살만해지니 여기저기가 아프고 췌장에 문제가 있어 비싼 병원비를
정기적. 수시적으로 지출하면서 대중교통인 지하철을 이용하고 있지만 솔직히 무임승차제도는 눈치가
보이고 오히려 부담스럽다
경제가 어렵고 젊은 세대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라면 노인들에게 지하철 운임을 무임으로
하지 말고 절반가격인 50% 할인해서 이용토록
하면 무임승차하는 것보다 더 떳떳하고 젊은이들에게도 덜 미안하고
눈치도 받지 않을 것이다
언론을 통한 기사나 신문을 읽어 보면
툭하면 지하철요금 적자로 인상한다
지하철을 이용하면 거의 노인들로 꽉 차있다
노인연령을 상향시키자
는 등 마침 노인들이 혐오의 대상인 것처럼 사회적인 이슈가 되고 초점을 받을 때에는 마음이 편하지 않다
솔직하게 평일 오전 오후 점심시간 전후로 1호선을
타보면 대부분 검은색 옷을 입고 다니는 어르신들
노인분들이 많다
모자를 쓰고. 작은 백을 메거나 들고 지하철을 이용하는 어르신들로 꽉 차 있는데 이 모습을 보노라면
이제 노령과 노인문제가 사회적 이슈도 될만하다
필자도 평생을 일만 하다가 노인이라고 하기에도
애매모호한 70대에 진입했지만 우리들의 부모님
세대는 어마어마하게 고생했고 우리 세대들도
금수저만 제외하고 흙수저 들은 거의 대부분이
산업현장과 경제부흥기에 엄청나게 고생한 세대이다
어르신들과 노인분들이 마땅히 존경받아야 하지만
젊은 세대들 인구는 줄어들고 결혼도 하지 않은
젊은이들이 늘어나고,
설령 결혼을 하고도 아이들을 한 명 낳거나 낳지도
않아 미래를 이끌어야 할 젊은 세대가 줄어들고
인구가 줄어가니 그게 문제다
젊은 세대가 돈을 벌어 세금을 내고 사회기반을 조성하고 노인들의 노후까지 지탱해야 되는
간접자본까지 많은 세금을 부담해야 되는 게
사회적인 문제다
지하철은 지하로 다니기에 바깥구경을 할 수 없어
65세가 안된 아내 명의로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하여 아내가 사용하지 않을 때에는 내가 버스를 타고
지상으로 이곳저곳 좋은 것들을 눈으로 보면서
버스를 이용한다
특히 160번 버스를 타고 도봉산까지 가다 보면
시내도 구경하고 중간중간에 광장시장이나 동대문시장도 구경하면서 값싼 농산품도 사 오면 아내가 너무 좋아한다
여태껏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정상까지 올라가 보지 못한 인생을 살았지만 60대 지나 70대 인생은 최대한
속도를 늦추고 완행열차를 타듯 뉘엿뉘엿이 천천히 살아야겠다
이제까지 살아온 인생 조금 늦었더라도 잠시나마 속도를 줄이고 숨을 고르면서 그동안 놓치고 살았던 소중한 것들을 되들아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우리네 인생 한 번뿐인 삶도 성실하고 착하게 느긋하게 살아야 한다
이왕이면 흔적을 남길려거든 살아온 이 세상을
조금이라도 나아지게 만들고 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