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지 많은 나무에
잎새들 떨어진
겨울숲은 쓸쓸하지만
봄은 오고 있다
봄을 재촉하는
겨울바람 소리가
동면한 나무들을
흔들거리고 깨운다
아직도
찬바람 불어 대는
겨울숲에 솜털눈이 있어도
(북녘땅을 바라보면서)
서부전선 최북단
애기봉에도
고목나무들을 흔들어
생명을 불어넣으니
눈으로 덮인
2월 끝자락이지만
겨울숲에도
답답한 내 가슴속에도
(서부전선 최북단 애기봉에서)
일상생활들을 글로 표현해 보는 소소한 시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