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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Apr 24. 2024

딸은 귀중한 보물

       열아들 부럽지 않은 소중한 딸!

    30대는 시속 30킬로, 50대는 시속 50킬로, 60대는 시속 60킬로로 시간이 빨리 간다고 하는데, 퇴직 후 취직하기도 너무 어려워 자원봉사와 시립도서관 또는 평생학습관을 다니면서 책과 월간지 신문을 읽으면서

 하루하루를 알차게 보내고 있다     

며칠 전에는 막내딸이 지인으로부터 홈삼진액을 선물로 받아왔다

딸은 아빠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아빠몫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내가 딸에게 물어보지도 않고 친정아버지에게 택배로 선물을 해버렸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다가 늦게 집에 들어와 보니 아내도 어디 갔는지 집에 없어 작은딸과 함께 저녁식사를

하기 위해 식탁에 앉았다


딸은 아빠한테 할 이야기가 있다면서 직장에서 홍삼으로 받은 선물은 아빠에게 드리려고 했는데 “엄마가 외할아버지한테 택배로 선물해 버렸다” 고  엄마한테  서운하다고 말했다     

내가 정년퇴직 후 두 번씩이나 갑자기 쓰러져 의식을 잃고 깨어나 딸들에게 많은 놀라움을 준탓인지 내가 조금만 아파도 두 딸들은 아빠인 내가 어떻게 될까 봐 항상 걱정하고 긴장을 하고 있다.

딸 둘은 항상 부모님인 엄마 아빠의 건강을 걱정하고 챙기고 있지만,     이번에도 사소한 선물로 작은딸에게 이런 말을 들으니 오랫동안 “직장생활을 힘들게 하면서 자식을 키워보니 자식 키운 보람은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고  열심히 공부해서 장학생으로  졸업 즉시 취직하여 직장에 잘 다니고 있는 두 딸들에게 고맙다는 생각만 든다     

이렇게 딸들이 부모님한테 잘하고, 아빠를 잘 챙기는데, 왜 유교사상이 너무 강하신 내 아버지는 딸들은 쳐다보지도 않고, 또한, 장남인 내가 아들을 못 낳고 딸만 둘 낳았다고 94세 연세에도  우리 부부를 쳐다보지도 않으시고 미워하기만 할까?     

일상에서 이웃들에게 들어보면 아들보다는 딸들이 살갑고, 더 효도한다던데 왜! 우리 아버지는 아들 낳은 남동생에게 전재산을 몰래 팔아 조상 대대로 내려온 문전옥답들을 전부 없애버리고, 집안꼴을 이렇게 만들어  버리신지......          


                                (근검하고 행복한 가정으로 일간신문에 게제)



93세이신 아버지와 사업만 하면 실패하여 조상 대대로 내려온 문전옥답 전체를 팔아버리고, 훈계 좀 했더니

협박과 명예훼손죄로 나를 고소 고발한 남동생이 원망스럽다.


이러한 허위투서로 작은아버지와 남동생을 무고죄로 맞대응하려고 했으나 관련자료와 증빙자료를  힘들게

수집해 경찰과 검찰에 제출해 이틀 동안 조사받고 무혐의를 받았지만, 아버지 형제들과 내 동생 때문에 그

얼마나 고통을 많이 받았던가.


이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의지할 곳은 아내와 자식이 있는 가정이란 걸 새삼 느낀다

이렇게 힘든 시절 보내고. 퇴직 후 무료하고 우울하고 적적한 시간들이지만 부모를 위해 항상 효심이 깊은 내 딸들이 있어 너무 든든하고 사랑스럽다.

열아들 부럽지 않은 나의 두 딸들!!!   고맙다








귀엽고 보물같은 자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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