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 후 35여 년의 공직생활을 하면서 은퇴 이후 시간이 많다 보니 동료들도 그립고 가장 보람 있었던 일들을 가만히 되돌아본다.
2002년 월드컵 국제축구대회 직전에 함께 일했던 화장실 문화 수준 향상팀이 생각난다.
월드컵 축구대회가 개최되기 전에는 우리나라 화장실이 대부분 재래식 화장실이어서 냄새나고 지저분했다. 우리가 관할하는 한강과 안양천의 화장실도 한강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사용하면 미화원분들이 분뇨차로 매일 수거했다. 장맛비나 폭우가 쏟아지면 미화원 30명을 비상동원하여 화장실이 떠내려가지 않도록 5개씩 밧줄로 묶거나 지게차를 동원하여 지대가 높은 윤중로에 이동시키는 등 고생도 많이 했다.
한강공원에 설치된 200개의 작은 화장실 공간에 남녀 노숙자들이 겨울에 노숙을 했나 보다. 민원이 들어와 긴장한 마음으로 여러 곳의 화장실 문을 열어보니 노숙인들이 생활하다가 뛰쳐나와 얼마나 깜짝 놀랐던가.
(2001년 함께 근무했던 동료들)
공중화장실과 24시간 다중 화장실을 개방토록 우리 화장실 문화 수준 향상팀은 지저분하고 오래된 재래식 화장실들을 깨끗하고 쾌적한 수세식으로 시범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트럭처럼 생긴 바퀴 달린 수세식 화장실을 구매하러 특급열차를 타고 물품이 전시된 대구까지 내려갔다.
향기와 음악이 흐르고, 아기들 기저귀까지 교체하는 화장실을 신축도 하고, 구매를 하여 지역과 한강에 설치했다. 수세식 화장실을 한강공원과 지역에 많이 설치하여 화장실 문화 수준을 향상했다는 공로로 서울시장 표창을 받았다.
일본 화장실을 견학하기 위해 처음으로 해외를 다녀오는 즐거움도 누렸다.
냄새나는 재래식 화장실을 물로 자동세척되는 수세식과 포세식 분말화장실로 최초로 교체해 놓은 담당자로서 세월이 지나니 보람이 있다. 거리를 걷다 보면 화장실 문이 잠겨져 있어 시민들이 불편하지 않도록 대형건물이나 주유소 공공건물의 화장실을 24시간 개방하도록 조례가 제정됐다. 그에 따라 예산과 물품을 지원하느라 고생했지만 보람이 컸다.
교통 관련 부서에 재직 시에는 걷는 사람이 편하고 행복하도록 차량보다는 걷는 사람 위주로 보행길을 만들었다. 도심의 주차난을 해결하기 위해 사유지이지만 유휴지나 방치된 땅의 소유자들을 찾아가 거주자 주차장으로 변경하고 아파트나 일반건물의 부속주차장을 일반인에게 개방해서 부족한 주차난을 해결했다. 이 또한 지나가버린 과거의 추억이 되었지만 걷거나 여행을 다니면서 깨끗한 화장실과 개방 주차장을 보노라면 흐뭇하다.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기 위해 참고 견디면서 열심히 일을 한 공이 헛되지 않았다는 생각이 든다.
그 시절 함께 일했던 동료들이 그립다. 화장실 문화 수준 향상팀에서 동고동락했던 그 당시 팀장으로
재직했던 김병섭 팀장님. 김덕유 팀장님ㆍ
당시에는 보직 없는 계장으로 근무하다가 나중에는
부군수 직급인 지방 서가관과 부이사관으로 승진하여
퇴직을'했던 황영일ㆍ 김훤기 소장님 지병창·김영식·성천경·김재진· 윤석훈. 고은정ㆍ김종천ㆍ유호영, 권현주 팀장 김옥희 과장 김재진 과장ㆍ 궂은일을 도 맡아 묵묵하게 일해준 최병수 형님. 운전을 담당했던 송수열 형님 등 25년 전에 함께 동고동락하며 화장실 문화 향상과 개선에 고생했던 동료들이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이제는 다들 은퇴하고 재진 님 옥희님이 현역 사무관으로 자리를 지키면서 근무하고 있을 텐데
ᆢ
은퇴 이후 70대를 지나 전국 팔도에 흩어져 살고 있을 옛 동료들이 세월이 가고 나이가 들어 갈수록 덩
더욱더 보고 싶고 그리워진다.
업무가 끝나고 부서회식과 관악산괴. 북한산 송추계곡으로. 봄과 가을에 체련대화 갔던 지난날들이
추억이 되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