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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 동행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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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봉
Mar 28. 2024
지구 환경보호를 위해 서울시에서는 한 달 내에 무기한 서울지하철과 시내버스를 사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출시하였다.
정년퇴직 이후에 지하철을 타고 다니면 요금을 내면서도 괜히 젊은 사람들에게 공짜로 지하철을 이용하는
지공선사가 된 것 같아 너무 많이 눈치가 보인다.
더군다나 이제 만 나이로 갓 65세이고 무임승차권을 이용할 수 있는 나이지만
마음 한구석으로는 지하철을 이용하면 편하기도 하지만 심정으로는 불편할 것이다.
젊은 시절, 가난에 허우적거리면서 산업화와 경제건설 붐 시대에 태어난 베이붐 세대이지만
그래도 힘들고 어렵게 가난에 허덕이면서 배를 굶고 주경야독하며 공부끈을 놓지 않은 탓에
사요 정이 아닌 60세를 꽉 넘기고 퇴직을 했으니 그래도 복 받은 사람이라고 자조해 본다.
부모 유전 탓인지 머리카락도 일지기 빠져 머리숱이 없으니 대머리가 되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어찌할 수 없어 가발을 착용하여 실제 나이보다는 젊게 보이지만 매일매일 진짜 머리가 아닌
가발을 사용하는 것도 스트레스이다.
세월은 유수와 같이 번개처럼 흘러가 노인이지 신중년인지 구별하기도 어려운 나이인데
정년 이후 소득이 끊어지고 연금에 기대면서 생활하다 보니 연금은 생활비로 아내에게 꼬박꼬박 빼앗기고
사회공헌 일자리와 자원봉사를 하면서 퇴직 이후 5년을 살아왔다.
지하철을 이용할 때에는 30일 사용하는 정기승차권을 구입해서 사용했는데 매일매일 사용하지도 않고
버스를 이용하는 데에는 별도의 신용카드로 결제를 해야 해 그것도 합당하지 않았다.
지하철을 무임으로 타고 다닐 때에는 괜히 젊은 직장인들의 눈치가 보이고, 저렴하게 정기권을 구입해서
사용하면 매일매일 사용하지 않아 손해를 본 것 같아 신경이 많이 쓰인 찰나에
서울시에서 버스와 지하철을 30일 이내에 무한정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후 동행카드"를 출시하여
지하철역에서 62,000원에 정기권을 구입하여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평생학습관과 시립 노인복지관 그리고
50 플러스센터를 부지런히 쫓아다니면서 일에 쫓기고 자녀들 뒷바라지하느라 하지 못했던 여가생활들을
하기 위해 황혼의 나이인지 장년의 나이인지는 모르겠으나 하고 싶은 일들을 해보고 싶어 중고기타를 지인에게 얻어 기타 기초와 한글 서예, 자서전 쓰기 강의를 듣느라 하루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요즘 60대 후반이면 노인이라고 하기에도 불편하고 그렇다고 장년이라고 하기에도 애매모호한
나이인데,
눈치를 보지 않고 버스와 지하철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후동행카드를 구입해 매일
매일 4~5회씩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어 너무
편리하다.
개인적인 욕심이지만 지하철 무임권도 정말 어려운 노인분들에게만 지급하고, 보통 사람의 65세 이상자는
기후동행카드를 노인들에게 할인해서 저렴한 비용으로 구입해 공짜가 아닌 유료로 이용하게 한다면 지하철 이용 시 젊은이들 눈치를 보지 않고 떳떳할 것이다.
또한, 정당한 교통비를 내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서울이나 수도권 근처의 산과 공원 등 좋은 장소들을 여행하니
많이 걷게 되어 병원도 덜 가게 되고
건강에도 좋아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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