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관으로 가서 책을 볼까?
아니면 자전거를 타고 서늘한 가을바람을 쐬러 한강을
거쳐 아라뱃길로 라이딩을 할까?
기타를 메고 손 끝에서 움직이는 데로 유행가를 한번
불러볼까.
시간 많은 은퇴자는 이럴까 저럴까 갈팡질팡 하다가 고민에 빠져
자전거를 선택했다
노란 셔츠에 헬멧을 쓰고 현석동을 지나니 금방이라도 비가 내릴 듯 구름이 가득하다
어젯밤 일기예보에도 오늘은 비가 내린다는 기상예보에 한 시간가량 자전거를 타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집에 오니 은퇴한 아내는 증권방송을 틀어놓고
용돈을 벌어 보기 위해 신경을 곤두 세우고 있다
아무리 부부라고 하더라도 나이가 들면 남자와
여자들의 취미가 서로 달라 부부사이라 하더라도
서로가 존경해 주고 배려해야만 황혼이혼 없이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된다.
요즘의 젊은이들은 우리 시대와 달리 결혼도 하지 않고
설령 결혼을 했어도 폭등한 집값과 비싼 사교육비 때문인지 자녀를 낳지 않거나 설령 출산하더라도
많아야 2명 3명을 출산한다.
해가 갈수록 일자리는 줄어들어 젊은 층들이 취업하기도
어렵고 취업을 하려고 이력서를 많게는 10회씩
제출해도 탈락하다 보니 청년 취업연령대 42만 명이
그냥 할일없이 집에서 무기력하게 쉬고 있다고 한다.
정말, 사회적인 문제다.
작가처럼 운이 좋아 은퇴 이후 연금소득과 강연 기고 등으로
약간의 용돈을 벌어 용돈이나 생활비로 사용하는 은퇴자들도 있지만,
4대 공적 연금이나 사적인 연금을 받는 고령층이라 일컫는 55세부터 79세까지의 절반 가량은 생활비에
보태느라 은퇴 이후에도 여전히 일을 하고 있다고 한다
정부의 공식기관인 통계청의 경제 활동 인구조사서에
따르면 고령층 부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으로 연금을 받는 고령층의 절반인 50%는
일을 계속하고 있다 ㆍ
또한. 일하고 있는 연금 수급자의 65%는 계속 일을 하기를 희망한다
고령층이 일터를 떠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금전적 문제가 가장 많다고 한다.
일을 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일을 하는 사유를 묻자, 생활비에 보탬이 되고자 일을 하는 사람들이
54%란 답변이 압도적으로 많았다고 한다.
생활비가 목적이 아닌 일을 하는 즐거움 때문에 또 다른 일을 선택한 어른들이 36%다.
이들의 희망소득 수준은 예상 연금 수령액보다 더 많았다.
계속 일을 하길 원하는 고령층은 희망하는 평균 임금으로 월 100만 원에서 150만 원까지를 가장 많이
선호했다
그렇다면 연금을 많이 받거나 작게 받아도 대분분의 고령층 어르신들은 정기직이던. 시간제이던, 주 1~2회 출근을 해 임금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단순한 일을 하고 싶어 하는 경향이 대부분이다.
작가도 60대 초반에 은퇴 이후 북한산국립공원과 구청에서 안심귀가 써비스 업무와 한보총에서 산업안전보건과 중대재해 처벌법 관련 사항들을 고용주들을 직접 찾아가 발굴해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해 주고 컨설팅을 하면서
60대 중반을 보냈지만 일하고 받는 봉급이나 수당이 많고 적은 것이 문제가 아니었다.
안정적이고 보수가 많은 현직때와는 달리 은퇴 후 고령층에는 단순한 일거리가 있으면 몸도 움직이고,
소액이지만 본인들이 직접 일을 해서 용돈으로 사용하고 손자들에게도 떳떳하고 당당하게 조부모가 되어 용돈을 줄 수 있으니 이 얼마나 활력이 있는 일인지ᆢ
파이어족도 아니고
그렇다고 부잣집 자식으로 태어나지도 않았지만 어르신이 되어 타인에게 굽신거리거나 부탁하지도 않아도 되는 여유로움과, 러스킨의 명언처럼 “인생은 흘러가는 게 아니라 채워지는 것”이니 일을 할 수 있으면 무리하지 말고 80세까지 일을 해도 무방하다
내일부터는 또 다른 일을 해볼까 하고 사전교육을 5일씩이나 받는 날이다
더 이상 정신이 혼미해지기 전에 자발적으로 교육도
자주 신청해서 강의를 듣는다
사소한 강의 이더라도 일상을 살아가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제 우리 시니어들은 유유히 흘러가는 세월 속에
그 무엇을 흘려보내고 무엇을 채울 것인가 고민할 필요도 없다 ㆍ
그저 마음 비우고 내려놓고 사색할 나이이니 참 행복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