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관학교 수료

by 자봉

경제적으로 어려워 힘들고 배고팠던 시절 1970년대!

시골 마을 여섯 가구가 첩첩산중으로 쌓인 곳에서

태어나 그곳에서 성장하다 보니 같은 학년이나 친구도

없었다



그러다 보니 누구와 대화를 나눌 또래가 별로 없어

결국에는 성격도 외형적이거나 활동적이지 못하고

수줍음과 부끄러움을 많이 타는 내성적인 성격이

습관화되어 버렸다


이렇다 보니 국민학교와 중학교 학창 시절들은

자취생활과 돈이 없어 수업료도 내지 못한 궁핍한

생활들이었기에 25세 이전까지는 내 삶의 일부를

지워버리고 기억도 하고 싶지 않을 때가 많다



이러한 고통과 힘든 삶의 여정들은 고통과 가난을

경험해 봤던 사람들만 그 마음을 알 것이다

돈도 없어 어차피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말단 공무원이나 은행원이 되어 야간대학 법학과에 입학하여 중견공무원이나 법원.


검찰직시험을 치러 안정된 직장에 취업하고픈 생각만 항상 뇌리 속에 가득했다


이러한 꿈들을 이루기 위해 실업계 계통인 광주상고에 진학하려 했으니 성적이 부족했던지 담임선생님은


평준화 시험 첫 회 대상자인 인문계고등학교에 진학하는 연합고사 응시원서를 써줘 할 수 없이 고교 평준화인 연합고사를 치른 후


추첨에 의해 광주시내의 모 인문계고등학교에 배정받았다


시골 깡촌의 촌놈이 대도시로 진학은 했으나 자취할 방도 입학금과 수업료도 납부하지 못했으나 어찌했는지!


간신히 같은 학교에 배정된 증학교 동창의 도움으로 그 친구방에서 함께 자취생활을 하면서 학교에 다녔지만


돈이 없어 학창 시절은 흥미도 없고 중도에 포기하고 돈을 벌고 싶은 마음만 간절했다




학교는 다녀야 했기에 할 수 없이 지방 언론인 ㅇㅇ 일보 보급소에서 학교수업이 끝나면 무등산 올라가는 기슭인 사찰, 증심사 입구


닭을 키우는 양계장까지 석간신문을 배달하면서 이루 말할 수 없는 고통을 받았지만 견뎌냈다


간신히 고등학교 3학년 1학기를 마치고 2학기가 되자, 대도시가 자택이고 지방 중소 시ㆍ군에서 올라온

학생들은 하숙을 하면서 공부를 했다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친구들은 2학기가 되자 대학입학 예비고사를 치르고는 바로 사설 입시학원인

종로ㆍ대성학원 등 등 진학전문학원에 등록하고자 졸업도 하기 전에 많은 학생들이 학교수업은 포기하고

서울로 떠났다



부잣집 자녀들은 학교수업을 빠지고 서울로 떠나갔기에 교실에는 학생들의 빈자리가 많아 허전했다



돈도 없고 힘들어 서울로 올라가 취업을 하겠노라고

담임선생님에게 상담하니 흔쾌히 응해주어 야간 완행열차를 10시간 동안 타고 용산역에 도착하여


직업안내소를 전전하다가 액자를 만드는 표구사에

취업하여 난방도 되지 않은 작업장에서 그 얼마나

많은 고생을 했던가!


군대생활 3년과 공장 그리고 닥치는 대로 일을 하면서 7년간의 세월은 흘러갔다

나중에 알게 되었는데 3명의 동창들은 사관학교에 입학하여 육사는 38기. 공군은 31기로 입교하여

2명이나 장성으로 진급하여 장군이 됐다


어차피 장교와 장군이 되고 싶은 마음은 어린 학창 시절

동심은 가득했으나 몸도 약하고. 가난해서 돈도 없어

대학진학하기도 어렵고. 사관학교에 합격할 실력도

부족했기에 일찍이 육군에 입대하여 3년 동안 최전방에서 병역의무를 마치고 오성장군인 병장으로

전역했다


학창 시절 동경만 했던 사관학교에는 가보지도

못하고 입에 풀칠을 해아 했기에 사회 밑바닥 생활을 하면서 쥐꼬리만 한 월급을 받으면서 틈나는 대로

책을 놓지 않고 독학으로 공부해 경찰직 순경공채와 체신ㆍ철도ㆍ법원ㆍ행정공무원 시험에 합격했다


면접도 떨어져 보고 한 많은 우여곡절도 너무 많았지만

직장생활을 하면서 사관학교 대신 일반대학 2개의 학교를 다니면서 행정학과 사회복지학을 전공해

60대 초반에 은퇴했다


60대 이후에는 5개의 직장에서 새로운 업무를 경험했다

며칠 전에는 2년 전 시립노인복지관에 회원으로 등록해 놨더니 1주일 전에 사관학교 입교생에 대한 면접시험이 있으니 면접을 보러 참석하라는 문자가 왔다


교육비도 무료이고 수료증을 받으면 취업도 알선해

준다기에 면접시험장에 갔더니 350명이 응시했다고

한다


20명을 선발해서 무료로 교육도 시키고 취업도 알선한다는데 차분하게 면접시험을 봤는데

합격되었으니 5일 동안 하루에 8시간씩 교육을 받고

11과목을 시험 치러 60점 이상이면 이수증을 수여한다고 하여 강의도 충실하게 받아 시험성적은

98점을 획득하여 사관학교 수여식에 참석했다


5일 동안 교육을 마치고 노인 종합 사회복지관으로

갔더니 이수자 20명 전원이 참석했고 복지관에서는

학사모와 검은색 졸업가운까지 준비하여 검정옷을

입고 관장이 수여하는 취업사관학교 수료증 수여식을

마쳤다


학창 시절 동경의 대상이었던 육. 해. 공 3군 사관학교에는 입학도 못했지만

은퇴 후 70대가 다 되어 3군 사관학교 대신 시니어

취업사관학교에 입교해 수료를 했으니 세월속의

무게감이 무겁다


사관학교!

듣기만 해도 가슴 뭉클하다

이제 나도 은퇴 후에 3군 사관학교가 아닌 시니어

취업 사관학교에 합격해 시험을 겹쳐 통과 후

수료를 했으니 사관학교를 수료한 거 아닌가!


학창 시절 나의 꿈과 동경을 했던 진짜 육군사관학교는 합격하지 못했지만

60대 후반에 취업 사관학교에 합격하고 이수한 후 수료까지 했으니 이제는 취업이 되겠지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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