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진 고난과 가난 그리고 굶주림으로 굴곡진 뼈 아픈 삶을
살아오면서 인생 고희를 앞둔 한 은퇴자의 하루는 이렇게
시작된다
오전 5시에 일어나 모자를 쓰고 장갑을 끼고 1주일에
한 번씩 정기적으로 실천하는 재활용분리수거작업을
마치고 초등학교 옆 담벼락 주변을 30분가량 걷고
달렸다
집에 들어와 간단한 국민체조와 요가로 몸을 푸니
오전 8시,
냉장고에서 사과와 고구마. 견과류로 간단하게 아침을
혼자서 해결한 후 어젯밤 미국주식시장 거래 결과를
검토한 후 증권방송을 잠시 틀어 본다
어느 종목이 떨어졌는지 올라가 있는지 대충 확인하고
취미로 백만 원으로 주식사냥에 나선다
아침 프리마켓 시장에서 간단하게 2만 원을 벌어
오전 10시에 지하철을 타고 평생 학습관으로 컴퓨터와
책ㆍ신문을 읽으러 가고 있다
지하철역에 도착하니 관내 노인복지관과 종합복지관에서 어르신들이 손수 배우고 익힌 붓글씨
서예와 그림 그리기 글씨작품들을 지하철 역사 내에
전시해 놓았다
작품들을 보니 어르신들이 그린 그림과 서예들이
보통 수준이 아닌 전문가들이 그린 작품처럼 손색이 없다
서서히 20여 분간 어르신들이 출연한 작품들을 감상한 후 평생학습관 컴퓨터실에 앉아 잠시나마
묵상을 하며 은퇴자의 하루라는 제목으로 글을
써본다
(복지관을 이용하면서 어르신들이 배운 작품들)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고 손끝으로 쓴다고 하는데
컴퓨터 자판기에 두 손을 올려놓고 자음과 모음 글자를 잘 보이지 않은 눈으로 습관처럼 치다 보니
초성 중성 종성의 글씨가 한 단어와 어절로 변한다.
오늘도 이곳 평생 학습관에서 서너 시간 가만히 앉아 글도 쓰고
책을 읽으면 오후 2시가 될 것이다
매일매일 이렇게 운동화를 신고 반복된 활동을 하다 보니 습관처럼 하루에 꼭 만보이상을 걷게 된다
젊은 시절에는 배우고 싶어도 돈도 없어 제대로 공부도 하지 못하면서
무작정 잘 살아보기 위해서 앞만 보고 달려왔다.
지나왔던 40년 50년이 나의 인생에 되고 역사와 일대기가 만들어졌다.
내일모레 칠순을 바라보는 은퇴자이만 무작정 목적 없이 놀면서 한량한 노인으로 늙고 싶지 않아 지금도
단순한 일거리나 계약직 근로자로 취업이 되면 바로 일을 한다.
이렇게 살아온 내 생활철학이 나를 스스로 강인하게 만들었고, 지장생활 40년 50년을 할 수 있었던
밑거름이 되었을 것이다.
오늘 이 시간 가만히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하며 살아왔는지 곰곰이 생각해 본다.
머리는 특별하게 뛰어나지 않았지만 왜소한 체격으로 부지런하고 근면하고 절약하면서 신문배달과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추위에 떨면서도 견디면서 이겨냈다.
성공해 보기 위해 급료는 적지만 안정된 직장에 정규직으로 취업해 주경야독을 하면서 방송과 사이버로
강의를 듣고 대학과 대학원에 등교해 틈틈이 열심히 공부를 하면서 학위도 받았으니 내 인생 목표의
60%는 달성을 한 것 같다.
어제는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 4차 발사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우리나라가 대단하다는 생각과
자랑스러운 한국인이라는 자부심도 든다.
우주를 향하는 첨단시대에 살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아무리 바쁘고 왕성하게 살아보려고 해도
칠순이 되어가는 육신은 눈도 어두침침해지면서 시야도 흐려지고 발걸음도 과거와 다르다.
그렇지만 은퇴를 하였어도 집 근처의 산과 공원도 부지런히 오르고 뛰고 걷다 보면 건강유지가
더 오래될 것이다.
현명한 은퇴자는 항상 부지런하고 근면하게 자기 자신을 관리하면서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고
행복하고 건강하게 생활하기 위해 은퇴자의 행복한 나날을 보내기 위한 철학자가 되어본다
살아가면서 은퇴자들이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첫째 매일 일기와 감사함을 글로 쓰면서 기억력 감퇴와 치매를 예방하고
둘째 간단한 운동: 아침이나 저녁에 5~10분 정도 스트레칭, 요가, 산책을 하고
셋째 억지로라도 미소를 짓고 거울을 보고 웃어 보면서
넷째 오늘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며 즐겁게 보내기
다섯째 매월마다 작은 목표를 세워 하루하루를 계획적으로 생활하기 등 을 실천하면서
베풀지 않고 받으려고만 하는 노인이 되지 말고
많이 베풀고 더하기가 아닌 빼기를 하는 멋진 어르신이 되어 보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