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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Apr 28. 2024

사회 공헌 봉사 활동


학교 졸업 후 국가의 부름을 받아 현역군인 사병으로 대한민국 최전방 전선인 강원도의 험한 오지 동부

전선에서 현역병으로 군복무를 마치고 20대 초반에 가정형편이 어려워 4남 3녀의 장남으로 막중한 가계부 담을 느끼고 생계유지를 위해 아무런 생각 없이 불철주야 즉 주경야독하여 공무원 시험준비를 하다가 3~4개의 직종 공무원시험에 합격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공직생활을 하면서 그동안 못 배운 공부를 계속하고자 야간대학과 대학원을 다니면서 35년간의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기까지  각종 표창과 근정훈장을 수여받은 후 명예롭게 정년퇴임을 한지도 어언 6년이 되어 간다.     

35년의 직장생활은 초임봉급이 너무 작아 경제적으로 힘들었다.


그래도, 행정의 최 말단에서 각종 민원발급과 새마을 사업 등 주민들과의 유대 관계 등 수많은 일들을 하면서 최종적으로는 결재를 하는 책임자 생활을 하다가 막상 정년퇴직 후 60대 초반에 사회에 진출해 제2의 직장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처럼 어려웠다.    

같이 퇴직했던 몇몇 사람들은 주택관리사와 공인중개사 시험공부를 한 후 자격증을 취득하여 아파트 관리소장이나 부동산공인중개 사무소를 개업한 동료도 있고, 어떤 동료들은 일반 건물에 경비원으로 취업하여 제2의 인생을 시작한 동료들도 있지만, 어린 시절에 인적도 드문 시골농촌에서 남의 땅을 임대하여 농사를 지으신 부모님 곁에서 초등학교 수업이 끝나면 10리 길을 헐레벌떡 달려와 굶주린 배를 보리밥과 밀죽으로

한 끼 한 끼를 해결하면서 밭으로 논으로 산에 나가 나무를 하며 아궁이에 소죽을 쓰면서 시골에서 초. 중. 고등학교를 신문배달과 책 전집 세일을 하면서 수많은 고생을 하며 학교를 다녔기에 직장생활을 마감 후에는

당분간 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이렇게 직장생활 35년을 끝마치고 1주일 정도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집에서 쉬어봤더니 부지런한 근성 탓인지 몸도 근질근질하고 도저히 그냥 쉴 수가 없어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50+센터에 찾아가 서너 개의 강의도 듣고, 서울의 유적 탐방도 신청하여 그동안 체험하지 못한 서울에 산재한 조선시대의 유적지와 유물을 탐방하다가 50+센터에서 교통비와 식대정도의 비용이 지급되는 사회공헌 일자리에 신청하여 서울둘레길과 북한산둘레길 위험시설을 점검한다는 안전요원 도우미에 신청하여 서류전형과 면접을 무사히 통과했다.    


그러나, 현장에 배치되어 보니 관할하는 사무소에서는 마침, 기다리기라도 했다는 듯 등산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들을 줍고 청소하는 일만 시켜 자존심도 상해 그냥 바로 그만둘까 망설이다가 꾹 참고 출근해 1주일에 3회 출근하면서 봉사활동을 시작하였습니다.  근무 첫날 파란색 조끼와 배낭 모자를 지급받은 후 시민들이 많이 찾는 등산로와 탐방로의 나무 계단과 주변의 흙들을 삽과 괭이로 평평하게 골라주고, 등산객들이 산에 버리고 간 휴지와 각종 캔, 음료수 병 등 쓰레기들을 비닐봉지에 수거해서 깨끗한 탐방로를 만들다 보면 온몸에 땀이 나 옷을 젖지만 약간의 활동비도 받고 공기 좋은 산에 나와 등산객들이 쾌적하게 산을 찾을 수 있도록 보람찬 일을 하고 있다는 자부심도 생겼다. 

일과 첫날에는 장갑을 끼고 삽과 곡괭이로 깊어지고 패인 길을 평탄하게 만들고, 빗자루로 나무계단을 쓸다 보니 옷에 흙과 먼지가 묻을 때면 “내가 왜 이런 일을 하나? 내일부터 그만 두자” 는 생각을 수없이  했지만 그래도 “참고 인내하자” 고 다시 생각을 고치면서 모든 것이 감사하다


                                                                                                  (쓰레기를 찾아서)

10명의 동료들과 함께 집에서 준비해 온 고구마와 김밥, 컵라면을 배낭에서 꺼내 산에서 일을 하면서 잠시 같이 식사를 하면서 대화를 나눴더니 대부분의 동료들이 저와 비슷한 60대 초반 중반의 어르신으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거나 대학원을 졸업해 교장선생님이나, 대기업에서 이사로 재직 후 퇴직한 분들이었다.


공군사관학교와 육군 3 사관학교를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한 군인 출신 2명은 대령과 소령으로 예편하여 공군 조종사로 재직했던 분이 있었는데 국가관이 투철했으며, 소령으로 예편 후  예비군 지역중대장(동대장)으로

재직했던 예비역 장교와 대학교수로 재직하다가 지금은 시간강사로 출강하시는 분, 사업을 하다 어려워 사업을 중단하신 분, 공직에 계시다가 퇴직하신 분들의 각각 다른 분야의 직장 경험담들을 이야기하고 청취하면서 등산객들이 코를 풀고 버린 휴지를 집게로 집어 비닐봉지에 수거하고, 삽과 빗자루를 처음 들어본다는 대학교수 출신의 봉사자도 계시지만 이런 사회공헌일자리 봉사를 하다 보니 정말 좋은 경험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씀을 하시면서 사회 지도층 인사분들이 꼭 이런 봉사를 필수적으로 해봐야 한다는 것을 느낀다.

     



솔직히 말해서 냄새나고 악취 나는 더러운 휴지와 오물들을 집게로 집고, 빗자리로 쓸어 담아 청소를 할 때면 눈을 뜨면서 일을 하고 싶지도 않고, 왜! 내가 죽을 때 돈을 가져간 것도 아닌데 남들이 버리고 간 더러운 오물들을 청소하면서 꼭 이런 일을 해야 되나? 나 스스로 반문하면서 그만두려고 수없이 생각하면서 집에 들어와 아내와 딸들에게 이야기하면 “아빠! 일주일에 3번 출근해 4시간 봉사(일)하는 것도 못해 포기할 거냐?” 면서 이야기하길래 꾹 참고 지금도 오전 7시에 운동이라 생각하고 점심을 준비해 도시락과 고구마 생수를 배낭에 담아 파란색 조끼와 모자를 가지고 등산화를 신고 작업장갑을 끼고 지하철과 버스를 타고 3시간 동안 부지런히 산으로 출근해 등산로와 탐방로를 청소하고 길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있다. 


 

이렇게 등산로와 탐방로 안내표지판을 젖은 헝겊으로 깨끗하게 닦아주고 등산객들이 방향을 잃지 않도록 안내표지판을 바르게 세워주고 지저분한 등산로 계단을 골고루 평평하게 삽으로 골라주고 빗자루를 들고 깨끗이 청소할 때면 산을 찾는 남녀노소 등산객들이 등산로가 왜! 이리 깨끗한지 이제 알았다고  너무 고마워하시면서 세상에는 공짜가 없다면서 가지고 온 빵과 과일을 건네줄 때면 기꺼이 공손하게 사양을 하지만 이럴 때에는 정말 “내가 누군가를 위해 좋은 일을 하고 있구나! ”라는 보람을 느낄 때가 많다.    


 

지난달에는 이렇게 봉사를 하면서 약간의  활동비도 받았지만 일자리를 담당하는 모 여직원이 우리 때문에 새로운 일자리가 생겨 본인들이 출, 퇴근 관리를 하고, 활동비를 지급하기 때문에 없는 일이 하나 더 생겨 마치 귀챦다는 표정으로 무뚝뚝하게 대하고 너무 차갑게 사무적으로 대하면서, 마치, 일을 하는 우리 봉사자들이 지저분한 쓰레나 치우고 삽과 빗자루를 들고 일을 하니 못 배우고 먹고살기 위해서 공공근로나 취로사업 단순일꾼인 것처럼 잘못 착각하고 너무 냉혹하게 대하길래 정말 너무 무시당하고 갑질한 것 같아 도저히 참을 수 없어 다음날 책임자를 조용히 만나 어제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하면서 우리도 다들 대학 졸업하고, 사회에서 부대장, 기관장, 책임자, 기업 임원하면서 퇴직 후 봉사라고 생각하고 이렇게 열심히 일을 한다고 했더니 어제까지 갑질했던 담당 여직원도 이제는 분위기를 파악했는지 갑질은 온데 간데없이 웃으면서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니 오히려 제가 미안했다.    


사회생활을 하면서는 이렇게 삽과 빗자루 집게를 들고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안 해봤지만 다들 60세가 지나고 퇴직하여 건강도 챙길 겸 활동비도 조금 받으면서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도움을 줄 수 있는 제2의 인생을 멋지게 살아 보고자 현역 때 직원들을 지도하고, 결제나 했던 관리자 시절들은  이미 머릿속에서 지워버린 지 오래되었고, 이제는 “익은 벼처럼 고개를 숙이고, 겸손하게 살면서 제2의 인생을 보람차게 봉사하면서 살고자 한다.   


<60대 70대의 봉사활동 하러 가는 모습>



아직도 정신을 못 차리고 자기보다 못한 서민들에게 갑질이나 하려는 젊은이들에게는 그래도 꼭 버릇을 고쳐주고자 할 말은 떳떳하게 하고, 봉사는 말없이 조용하게 실천하면서, 게으름 피우거나 거만하지 않고, 겸손하게 봉사하면서 열심히 살아 보자고 새롭게 인생관을 적립해 본다.


다음 주에는 한국통신에서 퇴직한 2살 연상인 사회 선배님과 집게나 들고 북한산국립공원에 가서 

건강을 위해 천천히 쓰레기와 오물도 주우면서 1원 하나 받지 않은 순수한 무료 자원봉사나 해야겠다.

이제 자원봉사시간도 누적적립되어 200시간을 채웠으니 10원 20원 저금해서 목돈을 만들면 즐겁듯이

자원봉사시간도 서너 시간씩 누적되어가니 돈이 늘어나는 것처럼 뭔가 보람 있는 봉사활동을 했다는 생각에

가슴 뿌듯하다.

봉사는 우울한 마음도 즐겁게 하는 실천하는 행동이고 나이 들어가면서 배우고 보람 있고  참 좋은 것 같다.








=정년 퇴직자들과 함께 봉사활동

     (60대 동년배들과 함께)



        산을 오르기 전에 준비운동을 하고 

          응급조치 교육도 받고, 자원봉사는

          나이 들어 즐거운 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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