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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Apr 29. 2024

돈은 소중하지만 추하다

돈. 금전. 많으면 많을수록 좋지만, 욕심은 끝없나 본다

내가 강원도 최전선에서 군복무 3년을 마치고 전역 후 공무원시험에 합격해 공직에 첫 임용되어 서울에서

근무하였다.

지금은 신용카드와 마이너스 통장이 있어 남에게 재정보증을 서 달라고 하는 사람이 많지 않지만

내가 공직에 첫발을 들여 1984년에 공직자로 근무하다 보니 초등학교 동창들이나 고향 선, 후배들이 찾아와서 툭하면 돈 좀 빌려달라  아니면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연대보증을 서 달라고 하여 보증의 중요성을 모른 20대의 사회초년생인 나는 초등학교 동창이고 반장이었던 b군의 거짓말에 속아 사무실 동료들에게 현금을 빌려 현금으로 수차레씩 빌려주고, 이자를 주겠다는 달콤한 속임수에 속아 모르고 보증을 주었다가

그 친구가 고의적으로 도망을 가버려  결국에는 2년 치 월급도 제대로 못 받아

월급에 압류를 당해 돈을 갚느라 수년동안 고생했다.



물론, 동창이었던 친구는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골프 치고, 해외여행과 유흥에 많은 돈을 사용했다고 하는데 이제는 법적 시효기간도 지났다고 고의적으로 빌려간 돈도 갚지 않고 있다.    

이렇게 정직하지 못한 친구와 선배들 때문에 본의 아니게  보증을 서주었던 대가로,

힘들고 꿈 많던 20대의 내 청춘은 엉망진창이 되어 고통스러운 날들이 너무 길고 힘들었지만,

결국에는 돈 잃고 초등학교 친구와 동창, 선배들을 멀리하고 있다.

어디, 그뿐이었던가!

금수저도 아닌 흙수저로 빈농의 가정에 장남으로 태어나 사글세와 전세를 빨리 탈피하고자 수십 번씩 다녔던

이사를 가지 않기 위해 내 집 장만을 하루라도 빨리 하기 위해 푼돈을 모아 목돈을 만들었다.



목돈이라야 1천만 원 2천만 원이지만 은행 이자는 저렴해 은행에 예치해도 이자는 많지 않았다.

이런 시기에 처갓집 사촌오빠가 여동생인 내 아내에게 500만 원을 빌려달라고 해서 마음 약한 아내는

나에게 사전에 의논 한번 하지 않고 빌려 주었더니 나중에는 이혼하고 연락두절 하더니 이제는 살기 힘들다고 빌려갔던 한 푼도 갚지 않는다.

처갓집 친척분이 서울에서 주택, 건축사업을 하는데 은행에서 대출이 어렵다고 3부 또는 법정최고 이자인 2부를 주겠다고 내 직장에 수차레식 찾아와 사정 사정하길래 차용증을 작성하고 빌려 줬더니 고맙다고 연거푸

인사까지 하던 분이 몇 달 치 이자를 주고는 돈에 욕심이 생겼는지 마음이 변해,  나 몰라라 버려 법적으로 소송을 제기하여 이자는 포기하고 원금을 받았다.

그 이후!!!

처갓집에서 형제자매 중 가장 신뢰하고 믿음이 갔던 막내 처제가 1억 원인가 7천만 원을 급 하다면서

차용증을 작성하고 빌려주었더니 4년 동안은 이자를 꼬박꼬박 통장으로 잘 보내왔다.


그러나 세월이 흘러가다 보니 막내처제도 돈에 대한 욕망이 생겼는지 이자는커녕 원금도 주지 않아

우리 부부는 큰 고통을 겪었다.

나중에 알고 보니 가장 믿었던 막내처제는 우리한테 빌려간 돈과 처제의 돈을 합해 더 많은 돈을 처제가 다니는 회사에 투자했는데 오너인 처제의 이종오빠가 불미스러운 사적인 관계와, 회사자금 횡령 등

이혼


그리고 나쁜 마음으로 회사를 고의적으로 부도를

내고 결국은 구속되어 감옥에서 수형을 마치고 나오더라.


수천억 원의 돈을 가지고 있다 해도, 이 세상 끝나고 저 세상으로 가게 되면 황금도 수억 원의 돈도 필요 없고,

한 줌의 재로 사라질 것인데 왜 그리 찰나에 불과한 시간들을 나쁜 짓하며 남의 심장에 비수를 꽂고, 힘들게

하는지 이해가 안 된다.


처제도 서울과 수도권에 집을 두 채나 보유하면서 여기저기 투자를 하면서 돈을 벌고 있지만 아쉬울 때에는

고마운 마음으로 돈을 빌려가 나중에는 나 몰라라 하고 빌려간 돈을 갚지 않으니 이 세상에는 아무도 믿을

사람이 없나 본다.


자식을 위해 평생 희생한 부모님과 내가 낳아 키운 자식들만 믿을 수 있는 것 같다.

아내와 친 자매인 처제도 채권 시효나 따지면서 빌려간 지 10년 이상 지났으니 이제는 갚지 않아도 된다면서

마음에 없는 소리나 하고 있으니,   돈은 소중하지만 잘못 사용하면 추한 것 같다.


돈이란, 가능하면 빌리지도 말고, 빌려 줄려거든, 차라리 은행 금리가 저렴하다고 하더라도 안전한 금융권에

예금을 하는 게 현명한 것 같다.

아쉬울 때에는 돈 빌려달라, 보증 서 달라. 부탁해서 빌려주거나 보증을 서주면 나중에는 나 몰라라라고 줄행랑치고 도망가고 잠적해 버려 가까운 이들이 원수가 되어 버리니.....  


가능하면 금전거래는 누구와도 절대로 하지 말고. 빛 보증인이나 연대 보증을 서주지 말라고 당부하고 싶다.

좋은 일 많이 하다 보니 돈 잃고 사람 잃고, 속 상해 내 건강만 잃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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