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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 사정인을 아시나요

- 구세주 같았던 손해 사정인 -

by 자봉

녹음이 짙어진 5월 여름날

어머님께서는 시골 농촌에 계시다가 동생부부가 읍내에서 운영하는 식당 근처에서 3명의 손자들을 보다가

답답하셨는지 밖에 나가 길을 걷다가 70대 후반의 노인이 운전하는 오토바이에 머리를 다쳐 119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옮기셨으나 기억력을 상실하고 뇌진탕 병명을 받았다.


할 수 없이 어머님은 읍내에 있는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하시다가 걸음도 걷지 못해 환자 침대에 누워

꼼짝도 못 하고 3~4개월을 노인요양병원에 입원해 계셨다.

처음에 기백만 원의 병원비는 여동생들과 함께

해결 했지만, 병원비가 2,000만 원까지 누적되다 보니, 병원 측에서는

퇴원이나 아니면 다른 요양병원으로 옮기도록 독촉하였다.



우리 형제는 7남매이지만 누나와 남동생 2명은 교통사고로 어머님 보다 더 빨리 하늘나라로

떠나버려 한 명 남은 남동생과 2명의 여동생이 남아 있다



그렇지만 남아있는 남동생은 쉽게 돈을 벌기 위해 이것저것 여러 가지 사업을 벌이다가 부도를 맞아

수십 년 동안 조상 대대로 내려온 문전옥답과 선산. 임야를 살아있는 남매들 몰래 아버지를 꼬드겨 진즉 전 재산을 다 팔아버려 집에는 돈이 없는 상황이었다


그렇다고 아버지에게는 딸이 두 명 있는데 우리 집이 경제적으로 어렵고 가난해서 그래도 간신히 한 명은 고등학교에 보냈지만 다른 자녀 한 명은 보내지

못했다


이렇다 보니 여동생이나 나나 다들 경제적으로 어려운 것은 똑같다

어머님의 병원비는 독촉이 들어오고 장남인 나는 괴로웠지만 어쩔 수 없어서 어머님이 입원에 계신 고향

요양병원으로 갔다


병원에 들어 누워 계시는 어머님은 아들인 나도 알아보지 못하고, 등 뒤에는 욕창이 생겨 큰 아들인 내 마음은 괴롭고 가슴이 찢어질 것만 같았다.



그런데 순간적으로 하늘이 도와주는 건지 노인들이 입원해 있는 병실에 40대 초반의 남자가 왔다 갔다 하면서

환자들 보호자를 면담하고 있길래, 다가가서 물었다

"선생님은 어디서 오셨냐? "라고 물으니

목포에서 온 "손해 사정인 "이라고 대답했다.

인연이 되었는지 손해 사정인이라는 분에게 어머님에 대한 설명을 자초지종 말했더니

" 차를 가지고 있느냐? 종합 보험에 가입했느냐? 고 물어봐 "차도 있고, 종합보험에 가입했다"라고 하니

손해사정인은 내 승용차 차량번호를 물어보더니 서울로 올라온 나에게 "차량 등록증을 팩스로 보내라"라고

전화가 걸려와 급하게 보냈더니 1주일 이 지나서 반가운 연락이 왔다.


"아버지가 보호자이기에 아버님 통장으로 위로금 1,300만원을 입금시켜 드렸고, 요양 병원비 체납액

2,000만원은 내가 가입한 내 승용차 자동차 종합 보험회사에서 대신 지급 했다"라고..


나중에 알았던 사실인데 어머님에게 사상사고를 낸 오토바이 운전자는 연세도 고령이고, 종합보험이

아닌 책임보험만 가입되어 있어, 가해자 보험회사에서는 2,000만 원만 보장한다고 했다.

또한, 사고를 낸 가해자인 오토바이 운전자는 부인도 없는 홀몸으로 연세도 70대 중반이다 보니 재산도 없고 그렇다고 피해를 배상할 능력이 되지 않았다


노인분은 그냥 감옥에 가서 살겠다고 멋대로 하라는 뱃장을 부리는데 어쩔 수 없는 환장할 노릇이었다


이렇게 어머님의 오토바이 사고 병원비는 내 자동차

종합보험으로 손해사정인이 해결해 주고, 2년을 더 생존해 계시다가 8년 전인 2016년 9월 추석 전에

별세하시고, 가해 노인분은 징역에 대한 집행유예로 확정 판결을 받았다.


나중에 알고 보니 아버지 통장으로 입금해 준 1,300만 원은 남동생이 아들을 낳았다고 아버지가 돈을 더 보태

중고차를 팔고 새 차를 구입해 줬다는 소식을 들으니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이 생긴다


집안에 좋고 나쁘고 힘들고 궂은일은 장남인 내가

다 하고,

아버지는 나에게 아들이 없고 딸만 두 명 낳았다고, 나와 내 아내에게는 아들도 못 낳은 칠거지악이다, 아들도 못 낳은 병신 같은 자식, 모가지를 낫으로 쳐버린다"는 등 수없는 차별과 비하, 폭언들을 하시는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너무나 서글프고 섭섭했다.

그래도 부모와 자식은 천륜이라고 하는데 아버지를 나 몰라라 할 수도 없고,,,




아버지의 머릿속에는 잘못 생각한 뿌리 박힌 유교주의 사상과 남아 선호 사상 때문에 튼튼했던 우리 가문과

집이 한순간에 무너지고, 아들 낳은 남동생에게만 우리 남매들 몰래 전 재산을 팔아주고 증여해 주어 동생 부인이 다 팔아먹고 위장이혼을 해놓고 실제로 모든 돈을 갖고 헤어지더니 결국에는 남동생 장인의 욕망과 헛된 나쁜 마음으로 남동생 부부를 사주하여 아들 못 낳은 나를 괴롭히고 직장에서 파직시킬 목적으로 검찰청과 경찰서에 허위 진정과 고발을 했다.



아무것도 모르고 있는 나는 갑자기 경찰서에서

연락이 와 하루동안 수사과 조사계에서 진술을 하고

사인을 했다


경찰조사가 끝나니 어느 날 갑자기, 또 하루는 검찰청에서 연락이 왔다

전재산을 탕진한 남동생 부부가 나를 진정했으니 서울 남부지방검찰청 검사실로 출석하라는 내용이었다


검찰청에 가보니 사건은 여성검사에게 배정되어

있었고 3시간 동안 여자검사에게 조사를 받으면서 남동생부부가 거짓말하고 전 재산을 팔아 버린 자료들을 제출했지만 정말 억울하고 미쳐 버릴 것만 같았다.


동생부부가 아버지를 회유해서 전재산을 팔아먹은 부동산 등기부와 토지대장, 통장을 복사하여 경찰서와

검찰청에 증거로 제시하면서 조사를 받은 결과 "죄 없음, 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지만 마음적으로 심적고통과 괴로움을 당해 보지 않으면 모를 것이다.


이런 억울한 일을 당하다 보니, 아버지에 대한 서운함은 끝도 없지만, 어머님의 병원비를 해결해 줬던 손해사정인에게 물어보니 종합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차량에 내 직계 존, 비속과 장인 장모님이 다치거나 사망을 하면 자녀가 가입한 종합보험사에서 병원비와 위로금을 대신 해결해 주고, 가해자인 상대방과 그의

보험사에 청구 또는 구상권을 행사한다는 설명이었다


이렇게 경제적으로 힘들 때 수천만 원의 병원비를 내지 못한 우리 가족을 하늘이 도와준 것만 같다.

그저 일처리를 깔끔하게 잘 해준 손해사정인에게 고마울 뿐이다.

물론, 법정 수수료 200만 원을 손해사정인에게 드렸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일반 서민들은 법을 잘 모르고 있을 텐데 교통사고를 당해 억울한 일을 당하지 않도록 많은 이들이 이 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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