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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자봉 May 03. 2024

오구 퇴직 동기

    - 59년 동갑님 들-


어느 누구나 세월이 흘러가면 나이가 들어 몸도 쇠약해지고 잘 나가던 직장에서도 은퇴하기 마련이다

직장 생활을 할 때에는 동료들과 상사 등 사회적으로 맺어진 끈적끈적한 유대관계가 퇴직을 하면 가깝게 지냈던 직장동료들도 한 명 한 명씩 고의적 또는 자의적으로 떠나게 된다.

 


재직 시에는 수십 년 동안 회사생활을 하면서 각종 모임도 갖지만 정년 후 사회에 나오면 퇴직 이후 1-2년은 

같이 어울려 그동안 받아온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한 탓인지 삼삼오오 모여 여행과 등산을 다니면서

즐거움을 함께 나눈다.

그렇지만 그러한  즐거움도 퇴직한 지 5년 이상 지나면 몸이 아파 자주 병원에 가는 횟수도 늘어난다.

시간이 흘러 퇴직한 지 오래되어 가니 같은 부서에서 근무했던 동료나 선, 후배 상사들도 만나는 것도 연락

하는 횟수도 줄어들고 단절된다



이제는 인구수명이 길어지고 출생률은 확 줄어들어 고령화 사회가 되다 보니 준비되지 않은 노인들은 삶이 힘들다고 불평하고 오래 살게 되면서 고독과 외로움에 시달리는 나이 들어가는 이들이 많아진다.

이웃나라 일본도 2021년에 외로움을 진지하게 생각하기 위한 해결책으로 고독부를 만들었다는 소식도 있는 걸 보니  노인 문제는 사회문제인가 본다

이러한 외로움과 고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은퇴나 퇴직 등으로 단절된 사회적 관계망을 가까운 동기나

동년배 학우 동창 등 지인들과 서로 소모임을 만들어서 자주 대화를 나누고 지역사회의 동호회도 가입하여 적극적으로 활동하면 우울하는 기분도 없어질 것이다..

우리가 이제 나이 들어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인간적인 관계망 유지다

미국의 공중보건서비스단 단장인 비메크 머시는 사랑하는 사람과 하루 15분 이상 보내고, 다른 사람들과 대화를 많이 가져라고 한다.


이제 노년기가 되면 육체의 노화를 피할 수 없는 새대이니 마음이 살아 있다면 외로움으로부터  자기 자신과 우리를 지키는 철조망을 미리  쳐야 한다고 했다.


노후시대를 꼭 국가에서 해결해 주기만을 고집하지 말고 젊었을 때 보다 더 근검절약해 저축하면서 부지런히 생활해서 본인들의 노후는 본인들이 책임진다는 생각으로 평소 젊을 때부터 모든 사람들이 열심히 살아야 한다고 한다.

                                                                                      (노원구 불암산에서 철쭉꽃 축제)



 여기 오구 동기모임은 1959년에 출생한 돼지띠로 2019년에 만 60세가 되어 퇴직 만기가 다 되어 함께 정년

 퇴직한 동년배 퇴직동기 모임이다.

 나이는 다 똑같아도 공직 임용 연도는 서로 달라도 정년퇴직일이 같은 해 인 59년 동갑내기들 18명이 약간의 회비를 갹출하여 30년~40년 함께 동고동락했던 순수한 친목 모임이다.

 나이는 같아도 직급과 보직이 가장 빠른 서기관 출신 s국장의 제청으로 팀장급 이상 간부들로 모임을 

구성해 정기적으로 만나고 수시로 수도권 근처 둘레길을 걸으면서 인생 후반기를 함께 공유하면서 건강과

노년에 유익한 정보들을 서로 공유해서 치매예방과 건강관리에 노력하자고 했다.

다들, 30년 동고동락하면서 힘들고 어려웠던 역경을 헤쳐 나갔던 직장 동료로 부군수 부시장급이 4명이고,

나머지는 사무관으로 과장급으로 구성된 유능한 인재들이다.


경제와 사회적으로 힘든 시기에 새마을 사업과 바르게 살기, 사회정화 운동에 활발하게 활동하면서 3만 불

시대에 견인차를 해왔던 사회와 지역의 일꾼들이다.

이제 비록 나이가 들어 정든 직장을 떠나 정년퇴직을 하여 각자의 삶을 살면서 인생 후반기를 걸어가고 있지만 서로 아프지 말고 다 같이 100세까지 건강하고 튼튼하게 살면서 자주보고, 만나서 웃고 노후가 행복했으면 한다. 


우리, 오구회 돼지띠 동기들 참 멋있고, 좋은 분들이다.   파이팅!!!!!




- 인생 2막 후반기는 건강하고 즐겁게 보내자고

  3개월에 한 번씩 정기모임을 하면서 웃고, 

 지난 추억들을 담소하면서---







(노원 불암산 철쭉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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