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거운 인생 오늘!

by 자봉

칠순이라는 숫자가 어느새 가슴팍까지 차올랐지만, 나는 그 숫자가 그리 반갑지 않다.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빛나는 청춘이나 푸른 젊음도 내게는 그저 가진 것 없어 고단하고 숨 가쁘기만 했던 시절로 기억될 뿐이다.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애써야 했던 그 시절보다는, 모든 짐을 내려놓고 비로소 내 마음의 주인으로 살 수 있는 지금이 나는 훨씬 좋다.

거창한 미래를 꿈꾸기보다, 내일이라는 막연한 기대에 기대기보다, 나는 내 곁에 있는 사람들의 얼굴을 마주할 수 있는 오늘이 너무 좋고 소중하다.


보고 싶은 사람들을

언제든 불러내어 커피 한잔에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이 평범한 일상이 내게는 가장 큰 재산이다.


비록 손에 쥔 것은 많지 않아도, 마음껏 숨 쉬고 사랑하며 스크린 골프와 여행 영화 코인 노래방에서

시간에 구애 없이 노래하고 쉴 수 있는 나의 오늘이 참으로 좋다.

인생 후반기에는 외로움과 고독이 찾아오지 않기 위해

여기저기 걸어 다니면서 글도 쓰고 책도 읽고 자연과

만물들을 감상하니 너무 즐겁다

이제는 나이 들어 혼자서도 놀고 즐기면서 가는 세월들을 후회 없이 살리라

오늘도 종로 6가 꽃시장에 들러 중학교 동창과 함께

꽃도 사서 집 베란다에 심어놓으니 너무 화사하고

집안 분위기 살아난다

그러고 보면 내 인생 후반기는 참 행복하다

인생 스트라이크를 날리고 버디를 치면서 인생 샷

홀인원까지 날려 버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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