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세월 직장생활을 하면서 오직 정장만을 고집해 왔던
사무직 생활의 삶을 뒤로하고, 은퇴 후 예기치 못한 건강상의 변화로 체중이 10kg 이상이나 줄어들며 한때는 수척해진 모습과 맞지 않는 옷들로 인해 속상했다
이렇듯 흐르는 세월에 대한 야속함과 상실감을 잠시 느끼기도 하였으나, 아버지가 나이의 숫자에 갇히지 않고 언제나 청춘처럼 빛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세련된 청바지와 점퍼, 그리고 품격을 더해줄 명품 구두와 벨트까지 세심하게 챙겨준 효심 깊은 딸들의 지극한 사랑 덕분에 호사를 누린다 ㆍ
수십 년 만에 처음 입어보는 청바지의 어색함을 설렘으로 바꾸고 백발을 가려줄 가발마저 이제는 자신감의 상징으로 받아 들이며 자주 모이는 동창회와 각종모임에 참석하면 '청년 같다'는 기분 좋은 찬사를 들을 만큼 몰라보게 젊고 당당해진 모습으로 변모했다
이제, 비록 몸은 70대가 다 되었을지라도 자식들의 정성 어린 응원 속에 인생의 진정한 황금기는 지금부터라는 사실을 몸소 증명하게 된다
옛 말에 잘 키운 딸들이 열 아들보다 낫다는 말이 있듯이 요즘에는 딸들로 인해 행복한 고백과 함께 매일매일 감사와 기쁨이 넘치는 제2의 인생 무대를
살고 있다
비록 화려하지는 못할지라도 외출을 할때에는 딸들이 아빠를 젊게하고 세련되게 보일려고 옷과 머리
신발까지 코치를 한다
이게, 인생 후반기의 삶에 지나친 딸들의 간섭인지
아니면 행복한 인생인지는 모르겠지만 자녀들이
아빠에게 관심을 가져주니 그져 고마울 따름이다 ㆍ
그래서 오늘도 행복하고 즐겁게 보낸다
20대 중반에 입어봤던 청바지는 천이 뻣뻣했었는데
70대 초입 인생 후반기에 입어보는 청바지는 딸들이 사줘서 그런지 너무 부드럽다
오늘도 딸들이 사준 청바지에 구찌벨트를 매고
인생 후반기에 호사를 누리다니 행복하다
자주 옷을 사주는 딸들아 고맙다
아빠가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다니면서 항상 고맙게
생각하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