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조우 연대
아조우 연대에 대한 논란이다. 아조우 연대는 사실 네오나치 사상이 근본인 단체가 맞다. 하지만 이게 논란이 되는 이유는 아조우 연대가 나치 사상에 근본을 둔 단체이지만 돈바스 내전에서 그리고 이번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 때의 마리우폴에서 결사항전했으며 우크라이나 당국에서 이번 전쟁을 계기로 아조우 연대의 탈나치화를 많이 시켰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긍정적 입장과 아무리 우크라이나 당국이 아조우 연대의 탈나치화를 진행했어도 나치 사상에 근본을 둔 단체임은 변함없는 사실이며 아조우 연대도 돈바스 내전 때 민간인 학살을 했기에 러시아군만 비난할게 아니라 아조우 연대도 비난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부정적 입장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아조우 연대의 탈나치화 대표적 사례: 기존의 아조우 연대의 문양(아래 4장의 사진들 중 가장 왼쪽에서부터 두 번째 문양)이 나치의 검은 태양 문양 즉 흑태양(아래의 4장의 사진들 중 왼쪽에서부터 세 번째 문양) 그리고 나치의 제2 SS 기갑사단인 다스라이히의 문양(아래의 4장의 사진들 중 왼쪽에서부터 마지막 네 번째 문양)과 비슷하지만 지금의 문양(아래 4장의 사진들 중 왼쪽에서 가장 첫 번째 문양)은 앞서 언급한 나치 문양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아조우 연대의 해명에 따르면 기존 문양(위 4장의 사진들 중 왼쪽에서부터 두 번째 문양)은 나치 문양이 아닌 National Idea(우크라이나의 국가적 이념)의 첫 글자인 N과 I를 조합한 것이라고 하며 이는 우크라이나 역사 전반에 걸쳐 사용된 문양이라고 한다. 자세히 보면 다스라이히의 문양과 조금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다만 여전히 그 뒤의 하얀색으로 된 문양은 나치의 흑태양과 색깔만 다를 뿐 문양 자체는 거의 일치한다. 적어도 이 부분에 대해서만큼은 논란을 피해갈 수 없을 듯하다. 어찌되었든 한가지 확실한 사실은 탈나치화 노력의 일환으로 현재는 문양이 완전히 바뀌었기에(위의 4장의 사진들 중 왼쪽에서부터 가장 첫번째 문양) 위와 같은 논란에서부터 어느 정도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럼 이제 아조우 연대의 돈바스 내전 때의 학살과 이번 전쟁 때의 러시아군의 학살이 어떻게 다른지를 한 번 살펴보자. 먼저 아조우 연대부터다. 아조우 연대가 돈바스 내전 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죽였는지 정확한 기록이 없다. 전부 출처가 불명확한 왜곡된 기록들뿐이다. 그나마 정확한 것은 1만 4천 명 정도 죽였을 거라고 추정하는 UN 인권 고등판무관 사무소 보고서가 출처인 자료인데 이마저도 2014년 4월 14일~2021년 12월 31일까지 돈바스 내전에서의 양측(우크라이나와 친러 분리주의 세력) 군인과 민간인 사상자 수를 합한 것이다. 물론 민간인 사살이 확실히 있긴 있었으나 나치처럼 조직적으로 적게는 수만 많게는 수십~수백만 명을 학살했다는 것은 사실무근이다.
두 번째는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다. 사실 러시아의 전쟁 범죄는 아조우 연대의 전쟁 범죄보다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라는 것을 우크라이나 현지 고위 공무원과 피해자들의 증언을 통해 알 수 있다. 또한 국내외 언론을 통해서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를 본다면 의도적이고, 계획적이라는 확신이 선다. 이와 관련된 영상도 많으니 시간 날 때 직접 찾아보길 추천한다.
작성자 본인이 지금까지 기억하는 러시아군의 전쟁 범죄는 25명의 여자들이 지하실에 감금당해 러시아군에 의해 강제적으로 성폭행당했고 이로 인해 10명이 넘는 여성이 임신한 것, 또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의 한 쇼핑몰에는 러시아의 대함미사일 공격 때문에 2023년 6월 28일 기준 건물 내에 있던 1000명의 민간인 중 18명이 사망하고, 36명이 실종됐으며 부상자는 60명가량 나온 것, 뿐만 아니라 마리우폴•부차•이르핀에서 집단학살•매장이 일어났다는 것과 우크라이나군에 의해 해방된 이지움에서는 450여 구의 시체가 집단 매장되어 있었다는 것, 게다가 전쟁 초기 러시아어로 아이들(дети)이라는 표기가 적혀 있었음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러시아 공군은 민간인 대피소로 쓰이던 건물을 폭격했다는 것,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군 포로에 대한 가혹한 대우(우크라이나 검찰은 2025년 5월 5일 기준으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 268명이 처형된 사건 총 75건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처형된 우크라이나 전쟁 포로는 전쟁 초기인 2022년에 57명, 2023년 11건, 2024년 149명, 2025년 5월까지 51명으로 집계돼 대체적으로 증가세에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또한 가장 대표적인 사례로는 2023년 3월 우크라이나 북동부 체르니히우 지역의 국토방위여단 163대대 소속 저격수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42)가 러시아군에 의해 사살당한 것이 있다. 그는 죽기 직전까지도 “우크라이나에 영광을!“이라고 외치며 사살당했다.) 등이 있다. 아래는 올렉산드르 이호로비치 마치예우스키의 사진이다.
이 모든 것을 본 후 작성자 개인적 의견은 이렇다:
1. 아조우 연대도 민간인 사살을 했으나 러시아보다는 덜 계획적이고 의도적이며 오히려 그 정도는 러시아 측이 더 심하다는 것 이렇기에 죄의 경중을 따지면 러시아군 > 아조우 연대라는 것
2. 상황의 특수성을 고려해 볼 때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이 명백하기에 먼저 러시아군에 대한 처벌이 이뤄진 후 아조우 연대에 대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
3. 아조우 연대가 타국을 침략하면서까지 전쟁 범죄를 저지르지 않은 것, 마리우폴의 아조우스탈 제철소에서 조국을 위해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러시아군에 대항해 결사항전을 한 것 등을 감안해 아조우 연대의 처벌 수위는 러시아군의 처벌 수위보다는 가벼워야 한다는 것
아조우 연대 논란은 스테판 반데라를 비롯한 일부 우크라이나 민족주의 독립 운동가의 나치 협력이라는 역사적 사실(자세한 내용은 ‘우-러 전쟁의 원인‘ 편 참고)과 결부되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네오 나치 세력으로 몰아가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자국의 침공을 자칭 ‘특별군사작전‘, 우크라이나의 ‘탈나치화‘ 명분으로 내세워 정당화하는 데 사용되고 있다. 즉 비난을 피하고 책임을 흐리는 전형적인 러시아식 회색 지대 여론전인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명분은 장기화된 전쟁으로 피곤해진 서방과 미국 그리고 아•태권의 미 동맹국들의 대중 여론, 국제관계 학계에서의 공격적•방어적 현실주의(각각 존 미어샤이머와 스티븐 왈트)의 담론, 현실주의를 가장한 냉소주의를 표방하는 현대 보수층, 중•러•이란의 대안적 담론을 서구와 미국식 제국주의에 맞설 수 있는 대체재라며 주장하는 극좌층들과 맞물려 마치 러시아의 저러한 논리가 전부 사실인 것 마냥 받아들여져 우크라이나 부정론•회의론 확산에 있어 중심축을 담당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