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모든 간호사들에게 바치는 헌정 시
칠흑같이 캄캄한 병동
소름 끼치도록 조용한 병상
온갖 환자들과 질병이 난무한 병원 한가운데에
그녀들은 오늘도 분주히 하루를 시작한다.
틱 틱 틱
하나씩 켜지는 불빛
새벽같이 나와서 병든 자들을 어루만지고
그들에게 새알 같은 희망을 전파하며
어느 누군가에게는 설렘을
어느 누군가에게는 행복을 전하는 그녀들
마치 크림 전쟁 당시 영국의 나이팅게일이 어두운 밤 등불을 켜고 영국 병사들을 돌본 것처럼
오늘도 한국의 나이팅게일은 밤낮으로 병든 자들을 아름다운 손길로 치유한다.
그 손길은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고귀할지도 모르겠다…
설명: 이 작품은 글쓴이 본인이 기흉 때문에 9일 간 입원하는 동안 동분서주하시는 간호사 분들을 보고 이분들에 대한 경의, 찬사, 애틋함, 안쓰러움 그리고 감사함을 전하기 위해 쓴 시입니다.
PLUS: 수술 들어가기 전 마지막 글이 될 듯합니다. 다음 연재는 회복되는 속도에 따라 달라질 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