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근대의 호랑이

제국의 기병대

by 성주영

근현대에서 전차 역할을 했던 것이 기병이다. 기병은 다양한 종류가 있는데 그중 유명한 기병이 알렉산더 대왕의 기병, 중세 시대 유럽의 기사, 몽골제국의 기병, 오스만 제국의 시파히 기병, 청나라의 기병,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윙드 후사르, 고구려의 개마무사다


알렉산더 대왕의 기병은 알렉산더 대왕의 전술인 망치와 모루 전술에서 망치를 담당한 핵심적인 전력이다.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기병대가 적의 측면을 치는 동안 본대는 정면에서 적군과 싸우며 시간을 끈다. 그러다가 측면의 적을 격파한 알렉산더 대왕은 기병을 이끌고 적의 후방을 치거나 측면을 공격한다. 이때 적은 전면으로는 본대에 의해 후방이나 측면은 알렉산더 대왕과 그의 기병에 의해 포위당하게 된다. 이런 식으로 알렉산더 대왕은 기병을 이끌며 가우가멜라 전투와 이소스 전투애서 이겨 아케메네스 왕조 페르시아를 정복했다.


중세 시대의 기사는 카롤루스 대제 시절부터 육성되었는데. 바이킹의 약탈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서 육성되었다. 중세 시대 기사의 특징은 두꺼운 갑옷을 입고, 긴 창(랜스)을 든 채로 돌격하는 기병이다. 이때 구사하는 전술로 충격 전술이 있는데 빠르게 돌진하여 강공격을 행사함으로써 적의 대열을 무너뜨리고, 심리적 압박감을 주어 후퇴하게 만드는 전술이다.


몽골 제국의 기병은 좀 특이한데 일단 몽골이 타고 다니는 말이 서양마보다 크기가 작고 다리도 짧다. 하지만 이게 여러 지형에 구애받지 않고 활동할 수 있는 원동력이다. 또한 몽골은 말을 훈련시킬 때 어떤 환경에서든 잘 적응할 수 있도록 혹독하게 훈련을 시켰으며 이로 인해 생존력이 강했다. 또한 말은 2, 3마리씩 번갈아 타고 다니면서 말의 체력 저하를 분산시켰고, 그중 한 마리가 죽으면 그 말에서 얻은 고기를 안장 밑에 넣어두고 발효시켜 육포를 만들어 먹음으로써 보급 문제와 식량 문제를 한 번에 해결했다. 이런 방식으로 몽골 제국은 당대 최강의 기병을 보유할 수 있었다.


청나라의 기병은 기타 북방 민족과 특징이 유사했다. 그들 역시 경기병과 중장기병 모두 다 존재했으며 말을 타고 빠르게 치고 빠지거나 적의 본진을 급습하는 전술을 구사해 적을 혼비백산하게 만들었다. 또한 적들이 뿔뿔이 흩어져 있으면 기병의 기동성을 살려 각개격파하는 식으로 싸워 적을 섬멸시켰다. 이러한 전술적 특징은 조선에서 일어났던 병자호란에서 잘 드러난다.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윙드 후사르는 폴란드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오스만 제국의 2차 빈 포위로부터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가를 구원해 줬다. 이때 활약했던 게 폴란드의 윙드 후사르였는데 윙드 후사르는 뒤에 날개 같은 장식을 달고 다니면서 적에게 시각적인 공포감과 심리적인 압박감을 심겨줬고, 긴 창(랜스)을 들고 적진 한가운데를 휘젓고 다녔다. 게다가 말이 달릴 때마다 나는 방울 소리도 적들에게 공포감을 심겨주기에 충분했다. 뿐만 아니라 갑옷으로 무장하고 있어 방어력 또한 강했다. 권총을 가지고 다니며 카라콜 전술(기병이 권총을 들고 적진 앞으로 다가가 빠르게 사격을 가하고 뒤로 빠지는 전술)을 구사해 적이 랜스에 대한 대비를 해도 그러한 대비가 무색하게 했다.


오스만 제국의 시파히 기병은 오스만 제국의 예니체리에 버금갈 정도로 혁혁한 공을 많이 세운 기병이다. 오스만 제국의 팽창에 큰 보탬이 되었다. 오스만 제국의 정예 기마 부대였으며 그만큼 실력도 뛰어났다. 보통 경무장을 해 유럽의 중세 기사보다 기동성이 뛰어났다. 하지만 예니체리와의 권력 다툼에서의 패배, 2차 빈 공방전에서 폴란드-리투아니아 연방의 윙드 후사르에 의한 패배, 유럽의 기병대와 비교했을 때 빈약한 무장과 방어력 때문에 그 지위가 서서히 몰락해 갔다.


고구려의 개마무사는 고구려 팽창의 주요 원동력이었다. 만주에서의 팽창, 신라 내물왕을 도와 신라에 쳐들어 온 왜와 백제의 연합군을 물리치고, 수•당 과의 전쟁에서 고구려가 한반도의 방파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이 바로 고구려의 개마무사였다. 말과 사람 모두에게 갑옷을 씌워 방어력이 높았고, 주로 창을 들고 적진 한가운데를 돌파해 전열을 무너뜨리는데 한몫했다. 다만 지나치게 많은 갑옷으로 무장함으로써 말이 쉽게 지쳤고 그로 인해 속도가 느려져 기병 특유의 충격전술을 구사하지 못해 적진을 돌파하다가 적진 한가운데에 갇혀 포위•섬멸당하는 경우도 있었다.



PLUS: 이번 주 금, 토, 일은 은유로 읽는 시리즈를 업로드하지 않고 넘어가겠습니다. 일단 최근 자주 올리는 전쟁사•전략•전술•군사 시리즈를 먼저 다 끝낸 후 은유로 읽는 시리즈로 다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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