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자행님

by 구자행

정철의 관동별곡을 공부하는데

기홍이가 시무룩하다.

“기홍이 너 오늘 무슨 일 있나?”

-샘, 오늘 기홍이 억수로 공깄는데요.

“그랬나, 어느 선생님한테 야단맞았노?”

-날개 샘한테요.

“맞았나?”

-맞지는 안 했는데 언어폭력 당했는데요.

“무슨 말 들었는데?”

-니 물 나오나 이런 말도 듣고…….

“그래, 날개가 무슨 뜻인데?”

-날마다 개지랄한다.

“내 궁금한 게 있는데, 내 별명은 머꼬?”

-고자행님

기홍이도 같이 웃었다.

*오래 전에 쓴 글입니다.

*2000년 9월 26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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