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 쓰는 일본말을 우리 배달말로 바로잡아 보았습니다. '학교'니 '학생'이니 '교사'니 '교실'이니 하는 말들이 모두 일본말이라면 아마 믿기지 않을 것입니다. '학교'가 우리말 같지만, 일본이나 우리나 똑같은 한자 '學校'를 쓰면서 소리내어 읽는 것만 달라요. 일본은 '갓코오'라 읽고, 우리는 '학교'라 읽지요. 우리 국어사전에 실어놓은 한자말 99%가 모두 이 모양 이 꼴입니다. 경성제국대학에서 일본 교수한테 배운 이숭녕과 이희승이 국어사전 만들면서 일본 사전을 그대로 베껴서 그렇다고 봐요.
'학교'는 한힌샘 선생님이 배우는 곳이라고 '배곳'이란 새말을 만들어 썼어요. '초등학교'는 '첫배곳'이라 하고, 중학교는 '갑배곳'이라 하고요.
학교 - 學校(갓코오) ⇨ 배곳, 배움터
학생 – 學生(가쿠세에) ⇨ 배움이
교사 - 敎師(쿄오시) ⇨ 가르침이
교실 - 敎室(쿄오시츠) ⇨ 배움마루
교무실 - 敎務室(쿄오무시츠) ⇨ 참빛마루
강당 - 講堂(코오도오) ⇨ 너른마루
도서관 - 圖書館(토쇼칸) ⇨ 책마루
수업 - 授業(주교오) ⇨ 가르침
학습 - 學習(가쿠슈우) ⇨ 배움
급식 - 給食(큐우쇼쿠) ⇨ 배곳밥
중식 - 中食(추우쇼쿠) ⇨ 낮밥, 점심밥
석식 – 夕食(유우쇼쿠) ⇨ 저녁밥
초등학교 – 初等學校(쇼토오갓코오) ⇨ 첫배곳
중학교 - 中學校(추우갓코오) ⇨ 갑배곳
고등학교 – 高等學校((코오토오갓고오) ⇨ 높배곳
대학교 – 大學校(다이갓코오) ⇨ 한배곳
대학원 – 大學院(다이가쿠인) ⇨ 더배곳
* ‘참빛마루’: 참됨(진리)을 일깨우는 가르침이들이 모여 일 보는 곳.
* ‘배곳’: ‘배우는 곳’이란 뜻으로 주시경 선생이 처음 만든 말임.
이렇듯 바로잡아 나가면 못 할 일도 아니라 싶어요. 다만 우리 모두가 얼마나 마음을 내고 모으느냐에 달렸다고 봅니다.
교장 ⇨ 배곳 으뜸지기
교감 ⇨ 배곳 버금지기
교문 ⇨ 배곳문, 배움문
운동장 ⇨ 너른마당, 큰마당
복도 ⇨ 골마루
화장실 ⇨ 뒷마루
1교시 ⇨ 1꼭지
2교시 ⇨ 2꼭지
게시판 ⇨ 알림판
칠판 ⇨ 배움판
교탁 ⇨ 받침대, 가르침대
현관 ⇨ 나들마루
보시다시피 배곳(학교)에서 쓰는 말이 깡그리 일본말투성이지요. 몰랐을 땐 멋모르고 썼는데, 알고 나니 참 남부끄럽습니다. 애바삐 바로잡아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 삶을 바로세우고, 겨레 얼을 지켜나갈 수 있다고 봅니다.
세종 임금이 한글을 만들었을 때, 웃대가리(기득권) 먹물들은 모조리 안 된다고 임금에게 대들었지요. 먹고살기 바쁜 백성들이 감히 넘볼 수 없는 어려운 한자가 지네들 부른 배를 단단히 지켜주었으니까요. 최만리가 쓴 상소문을 보면 알아요.
"임금님, 한글을 쓰게 되면 저들(백성)이 이제 우리(양반)랑 맞먹자고 들 텐데 그래도 괜찮겠습니까? 전하, 한글을 쓰면 중국이 가만있겠습니까?"
그래도 세종이 아랑곳하지 않고 한글을 누리에 내놓자, 모두 비웃으며 보란 듯이 한자 한문을 떠받들어 썼지요. 그 당시 깨어있는 든사람(지식인)으로 손꼽는 정약용이나 박지원조차도 한글은 거들떠보지 않았지요. 한자 몰아내고 한글 쓰는 데 500년 걸렸습니다.
한글-한자 싸움은 이미 끝장났다고 봅니다. 글자를 우리 글자 한글로 바로잡았으니, 이제는 우리 말을 바로세울 때입니다. 저는 넉넉잡아 서른 해(30년)에서 온 해(100년)면 일본말 몰아내고 배달겨레말로 말글살이 할 수 있으리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