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모임 시간에 유진이가 물었다.
개인 상담은 언제 해요?
좀 있다가 할 건데. 어서 나랑 친해지고 싶은 모양이지?
예, 빨리 해치우고 싶어요.
말이 나왔으니 미리 말해 줄게요.
상담이라고 하지만 내가 이것저것 캐묻지는 않을 거예요.
여러분이 저마다 나한테 하고 싶은 이야기를 풀어놓은 시간입니다.
친구들과 꼬여서 괴로운 이야기도 되고, 식구들 이야기를 풀어놓아도 되고,
아버지와 부딪혀서 갈등을 겪는 이야기를 털어놓아도 됩니다.
진로 계획을 털어놓아도 되고, 중학교 때 힘들었던 이야기를 해도 됩니다.
하루에 네댓 사람 하고, 함께 가서 돼지국밥 먹을 거예요.
그러니 나한테 털어놓고 싶은 이야기를 하나씩 마련해 두어요.
나는 들어 주기만 할 테니까.
내 말에 아이들이 모두 까르르 웃는다.
아이들 얼굴이 환하게 펴지는 게 느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