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경 * 김은서 지음
눈꽃
추천사
김은서 님의 시는 시적 완성미는 좀 부족하나
읽을수록 마음이 짠하고 따뜻해진다.
왜일까, 일단 가식이 없다.
주제는 주로 소시민적이고
어린 딸과 함께 살아가면서 느낀
일상적 통찰이 지극히 선하고 순수하다.
시의 본령은 옛부터 밥이 아니라 영혼의 울림과 노래였다.
저 영국의 자랑 섹스피어는 사람은 빵만으로 살 수 없다고 했고,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는 '사람은 무엇으로 사는가'라고 물었다.
엄마의 시를 읽고 의미도 잘 모르면서
그림을 그린 딸의 그림이 더 없이 간결하고 예쁘다.
진 선 미, 진실되고 선하고 아름다운 것은
이미 한편의 시이며 영혼의 시그니처이다.
그의 시 '김'에서_딸에게 줄 김 한톳을 사들고 집에 오면서,
'한 손에 김 한다발을 들고/ 퇴근 길 휘파람을 불어본다.'
소확행이 절로 느껴진다.
또 '꼬마'라는 시 '꼬마 난 너를 언제까지나 사랑할거야'에서
인류보편성의 위대한 사랑인 모성애가 돋보인다.
오늘 날, 아픈 청춘들과 4포세대가 늘어가는데.
김은서 시인의 시는 삶과 가족 그리고 일상의 대한
따뜻한 사유와 시선이, 독자에게 맑은 울림을 주기에 충분하다.
민영욱(시인/전, 중앙공무원 교육원 외래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