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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Duri 박한열 Jul 01. 2024

두두리 연대기(1)

제1장: 전설의 시작

지난 번에 올린 '두두리 연대기' 1장: 운명의 시작과 2장: 첫 번쨰 시련의 기획 방향이 맘에 들지 않아서 기획 방향을 다시 잡고 새롭게 씁니다. '두두리 연대기'는 총 10장까지 집필할 것입니다.


fantasy novel

두두리 연대기

The Chronicles Duduri

작 박한열

Written by Hanyeol Park


두두리 연대기

제1장: 전설의 시작


두두리 연대기의 목각 우상 "두두리" 전사

옛날 옛적, 삼국이 천하를 나누어 가지기 전의 시대, 천하를 호령했던 전설 속의 전사 두두리는 그 이름만으로도 사람들의 가슴을 벅차게 했다. 그의 이름은 바람에 실려 마을마다, 도시마다 울려 퍼졌고, 어린 아이들은 그의 이름을 되뇌며 잠이 들곤 했다. 그는 신들의 힘을 빌려 전쟁터에서 불멸의 위업을 이루었고, 그의 용맹함은 세월이 흘러도 사람들의 기억 속에 생생히 남아 있었다.     

두두리 전사가 전쟁터에서 순국한 후, 사람들은 그의 형상을 12개의 목각으로 새겨 신전에 모셨다. 이 신성한 목각 우상은 마을과 나라를 지키는 수호신이 되었고, 백성들은 그 앞에서 기도를 올렸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며, 두두리 목각 우상들은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고, 마침내 12개 중 단 하나만이 남게 되었다. 그 두두리 목각 우상은 수수께끼의 인물에 의해 몰래 보관되었고, 그 덕분에 나라는 천년 동안 태평을 누렸다.   


그러나 천 오백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두두리 우상의 흔적은 사라졌고, 그것을 소유한 수수께끼의 인물 또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우상의 존재는 전설로만 남아, 사람들은 그것이 어디에 있는지조차 알지 못했다. 


이야기는 현대로 넘어와, 초능력을 지닌 소녀 미라의 이야기로 이어진다. 

미라는 어릴 적부터 자신이 특별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녀는 물건을 움직이거나, 시간을 조금씩 되돌릴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었다. 하지만 그녀의 능력은 사용할 때마다 그녀의 생명을 앗아가는 위험을 동반했다.

은폐 된 곳을 볼수 있고, 시간을 되 돌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닌 '미라'


미라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해야 할 때가 다가오고 있음을 느꼈다. 남북으로 갈라진 한국은 언제나 전쟁의 위험에 노출되어 있었고,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도 점점 심각해지고 있었다. 미라는 자신의 능력을 사용하여 이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열쇠를 찾아야 했다.


그녀는 고대 신라의 전설적인 전사 비형랑을 불러내기로 결심한다. 비형랑은 신라 시대에 신출귀몰하며 적을 물리친 위대한 전사였다. 미라는 그의 용맹함과 지혜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었다.


밤하늘에 별들이 반짝이는 어느 밤, 미라는 비형랑을 현실로 불러내기 위한 의식을 준비한다. 그녀는 고대 신라의 유물을 둘러싼 원 안에 서서 기를 모으며 자신의 능력을 최대한으로 발휘한다. 그녀의 몸 주위로 푸른 빛이 일렁이기 시작하고, 시공을 넘어서는 마법 같은 힘이 그녀를 감싼다.


미라는 심호흡을 하며 자신을 진정시킨다. 그녀의 손가락이 부드럽게 움직이며, 공중에 복잡한 기호와 상징들을 그려낸다. 이 기호들은 고대 신라의 마법 문자로, 비형랑을 불러내는 데 필요한 주문을 형성한다. 그녀의 손끝에서 흘러나온 푸른 빛이 기호들을 따라 흐르며, 공기 중에 떠 있는 문자들이 서서히 빛나기 시작한다.


「비형랑이여, 천 년의 시간을 넘어 나의 부름에 응답하라.」


미라의 목소리는 단호하면서도 부드럽게 울려퍼진다. 그녀의 말이 끝나자, 그려진 기호들이 갑자기 밝게 빛나며, 그녀 주위의 공간이 뒤틀리기 시작한다. 시간과 공간의 경계가 모호해지고, 과거와 현재가 한데 얽히는 듯한 느낌이 든다.


그녀의 주변에 형성된 원은 점점 더 밝은 빛을 발하며, 그녀의 초능력이 시간과 공간을 뒤틀기 시작한다. 마법의 원 안에서, 미라는 자신의 모든 초능력을 집중시키며, 비형랑의 영혼을 현실로 불러내려 한다. 그녀의 눈은 닫혀 있지만, 그녀의 마음은 신라 전사의 영혼과 깊은 교감을 나누고 있다.


그리고 그 순간, 전설 속의 전사 비형랑이 현실로 나타난다. 미라의 눈 앞에, 고대 갑옷을 입은 거대한 전사의 형상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낸다. 그의 눈은 오랜 세월을 통해 본 지혜로 가득 차 있으며, 그의 손에는 신라의 전통 무기인 활과 화살이 쥐어져 있다.


신라 시대 신출귀몰했던 성제의 아들 '비형랑'


비형랑은 미라를 바라보며, 그녀의 초능력에 의해 이 시대로 불려온 것을 인지한다.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미라의 부름에 응답한 것에 대한 존경과 감사의 뜻을 표한다. 두 사람 사이에는 말이 필요 없는 마음과 눈빛으로 이해와 신뢰가 형성되며, 이제 그들은 함께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여정을 시작할 준비를 한다.



**제2장: 운명의 만남→ 7월 4일 목요일 12시 정오 업그레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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