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DooDuri 박한열 Jul 04. 2024

두두리 연대기(2)

제2장: 운명의 만남

제2장: 운명의 만남은 7월 8일 월요일에 연재하려고 했지만, 많은 분들이 일주일에 2회 연재했으면 좋겠다는 제안을 하는 분들이 많아, 순응하여 일주일에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12시 정오에 "두두리 연대기"를 연재하겠습니다. 앞으로 좋은 글을 연재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두두리 연대기

제2장: 운명의 만남




고대 신라의 전설이 현대에 다시 숨을 쉬기 시작했다. 미라의 초능력이 발휘된 그 순간, 시간의 틈새를 넘어 비형랑이 현실로 소환되었다. 그의 등장은 눈부신 빛과 함께 이루어졌고, 그 빛이 사그라들자, 비형랑은 미라 앞에 서 있었다.


비형랑은 전사의 갑옷을 입고 있었고, 그의 눈은 세월을 초월한 지혜로 가득 차 있었다. 그는 미라를 바라보며, 이 시대가 자신을 부른 이유를 짐작하고 있었다. 미라는 숨을 죽이며 그 앞에 섰다. 그녀는 전설 속의 인물이 자신의 눈앞에 실제로 나타날 줄은 꿈에도 몰랐다.



「당신이… 진정 비형랑이십니까?」 미라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비형랑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렇다. 나는 신라 성제의 아들 비형랑이다. 네가 나를 부른 이유를 말해주겠느냐?」


미라는 자신의 초능력에 대한 이야기와 한국의 분단, 그리고 기후변화로 인한 세계적인 위기에 대해 설명했다.


「제 이름은 미라입니다. 은폐된 것을 볼 수 있고, 적을 얼음으로 만들 수 있고, 시간을 되돌릴 수 있는 초능력을 지녔습니다.」 

「1,500년 전의 나를 이 시대로 불러낸 당신은 분명 대단한 능력을 가진 자임에 틀림이 없군.」 


그리고 미라는 차분하게 자신이 왜 신라의 전사 비형랑을 이 시대로 왜 소환했는지 설명했다.

「1950년에 한국에서 남북 전쟁이 발발했고, 1953년 정전협정 이후에도 남북은 여전히 대치 상태에 있어 국민들은 항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또한, 현재 세계는 기후변화와 다양한 신종바이러스로 인해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비형랑님, 당신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전설 속의 전사인 당신을 현실로 불러낸 것입니다. 도와주시겠습니까?」


비형랑은 미라의 말을 진지하게 듣고, 그의 눈에는 결의가 반짝였다.


「네가 말하는 위기는 내가 살던 시대와는 다르지만, 전사로서 나의 의무는 변하지 않았다. 나는 너와 함께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할 것이다.」


미라와 비형랑 사이에는 서로를 향한 신뢰가 형성되었다. 미라는 비형랑에게 두두리 우상에 대해 설명했고, 그 우상이 어떻게 이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는 열쇠가 될 수 있는지를 이야기했다.


「비형랑 님과 함께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전설 속에 전해지는 목각 우상 "두두리"가 필요합니다. 두두리 우상은 고대 신라를 천년 간 평화롭게 지켜온 신과도 같은 존재였죠. 마지막 전쟁터에서 순국한 용사들을 기리며, 백성들은 두두리의 모습을 12개의 목각으로 조각하여 신전에 봉안하고 숭배했습니다.」


「그 두두리 우상에 대해서는 나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그 12개의 우상 중 11개는 전쟁으로 소실되고, 오직 하나만이 수수께끼 같은 인물에 의해 보관되어 왔다고 전해집니다.」


「이해했다. 너는 나와 함께 남아 있는 그 두두리 우상을 찾고자 하는구나.」


「맞습니다. 두두리 우상을 되찾으면, 나라와 세계의 위기를 구할 수 있을 겁니다.」


비형랑은 미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우상을 찾는 여정에 동참하기로 결심했다.

「그렇다. 두두리 우상은 신라의 태평성대를 이끌었던 보물이다. 그러니, 우리는 우상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곳으로 가야 한다. 거기에서 우리는 단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미라와 비형랑은 서로를 동료로 인정하고, 두두리 우상을 찾기 위한 여정에 나선다. 그들은 고대 신라의 땅을 여행하며, 각자의 능력과 지혜를 모아 위기를 극복하겠다고 다짐한다.


미라는 걸음을 멈추고, 비형랑에게 중대한 사실을 전했다. 「비형랑, 우리가 두두리 우상을 찾아내면, 아르고스가 나타나 그것을 빼앗으려 할 것입니다.」


「아르고스라, 그는 누구인가?」


「그는 어둠의 신의 아들로, 엄청난 힘을 가진 존재입니다.」


「아, 그러니 네가 나를 이 시대로 불러낸 것이구나.」


「맞습니다.」


비형랑은 미라의 눈을 깊이 바라보며, 그녀의 초능력을 이해하고 존중하는 마음을 담아 조심스럽게 말을 건넸다. 「미라야, 네가 가진 특별한 능력으로 우리에게 필요한 동료를 불러낼 수 있겠느냐? 나와 함께 신라를 지켰던 충직한 부하, 모지리를 말이다. 그의 지혜와 용기가 아르고스에 맞서 싸우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미라는 비형랑의 요청에 감동받았다. 그녀는 잠시 고대 신라의 전장을 상상하며, 모지리가 비형랑과 함께 싸우는 모습을 그려보았다. 그녀는 자신의 능력에 확신을 가지고, 시간을 넘어 모지리를 현대로 소환하기로 결심했다.

「알겠습니다, 비형랑님. 모지리를 이 시대로 불러내겠습니다.」



그녀는 집중하여 초능력을 발휘했다. 손짓 하나로 시간과 공간을 넘나드는 마법이 시작되었고, 빛의 기둥이 하늘에서 내려와 모지리를 그녀 앞에 나타나게 했다.


모지리는 눈을 뜨자마자 비형랑을 알아보고, 그에게 충성을 맹세했다. 「주군, 저를 부르셨나이까? 제 목숨은 언제나 주군과 나라를 위해 바쳐질 것입니다.」


비형랑은 모지리의 어깨를 두드리며, 그의 충성에 감사를 표했다. 「모지리야, 네 용기와 충성에 감사한다. 이제 우리는 미라와 함께 새로운 시대의 도전을 맞이하여, 두두리 우상의 조각을 찾아 나설 것이다.」


모지리는 미라를 향해 고개를 숙이며, 그녀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미라 님, 이 위대한 여정에 저를 포함시켜 주셔서 감사합니다.」


모지리의 말에 미라는 미소를 지으며 고개를 끄덕였다. 비형랑과 모지리, 그리고 미라는 서로 다른 시대에서 온 동료임에도 불구하고, 같은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동지애를 느꼈다.


 미라는 그녀의 초능력을 사용하여, 신라 시대의 전쟁터를 누볐던 비형랑과 모지리의 말들을 현실로 불러냈다. 그녀는 자신의 힘으로 말을 소환하며, 비형랑과 모지리는 경외하는 눈빛으로 그 장면을 지켜보았다. 


세 사람은 말에 올라타고, 두두리 우상이 마지막으로 목격된 신비로운 장소로 향하는 여정을 시작했다. 그곳은 바로 신라의 마지막 왕이 영면에 든 경주, 고대의 숨결이 현대의 틈바구니에서도 여전히 살아 숨 쉬는 곳이었다.


경주의 거리를 걷는 동안, 미라는 자신의 초능력을 사용하여 숨겨진 단서들을 찾아내려 했다. 그녀의 눈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볼 수 있었고, 그녀는 과거와 현재가 교차하는 지점을 찾아내려 애썼다.


비형랑과 모지리는 미라를 따라 걸으며, 그녀의 초능력에 경외감을 느꼈다. 그들은 미라가 과거의 잔재를 느끼고, 우상의 위치를 가늠할 수 있기를 기대했다.


그들이 경주의 한 고적지에 도착했을 때, 미라는 갑자기 멈춰 섰다. 그녀의 눈이 번쩍이며, 그녀는 손을 뻗어 흙을 파기 시작했다. 비형랑과 모지리는 그녀를 도와 흙을 파내기 시작했고, 곧 오래된 나무 조각들이 드러났다.


「이곳이야… 여기에 무언가가 있어.」 미라의 목소리는 확신에 차 있었다.


그들은 조심스럽게 나무 조각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각 조각에는 신라 시대의 문자가 새겨져 있었고, 그것들을 조합하자 두두리 우상의 형상이 서서히 드러나기 시작했다.


비형랑은 나무 조각을 들어 올리며, 그의 눈에는 감동의 빛이 어렸다.


「내가 보기에 이 조각은 두두리 우상의 일부 조각 같은데, 미라 어떻게 생각해?」


제가 볼게요!」 미라는 조심스럽게 조각 하나를 들어 올렸다. 그녀의 눈은 초능력으로 빛나며, 조각에 새겨진 고대의 기운을 읽어낸다. ‘두두리’ 목각 우상의 모습이 미라의 눈앞에 선명하게 나타난다.


「이 조각은 분명히 ‘두두리’ 우상 조각입니다. 제 눈에 선명하게 보입니다.」


그녀의 목소리가 울리자, 조각에서 빛이 터져 나왔고, 순간적으로 그들 앞에 두두리 우상의 환영이 나타났다. 우상은 고대 신라의 영광을 상징하는 듯, 위엄 있고 신비로운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서 있었다. 그 환영은 잠시 후 사라졌지만, 그들의 마음속에는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형랑은 미라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그의 목소리는 희망으로 가득 차 있었다. 「현재 우리가 가진 것은 조각의 일부에 불과하지만, 나머지 부분도 곧 찾아낼 것이다. 우리의 모험은 이제 막 시작되었을 뿐이다.」

그는 손에 든 나무 조각을 바라보며, 그의 눈가에는 감동이 서렸다. 「이것은 우리가 발견한 두두리 우상의 삼분의 일이다. 나머지 조각들도 이 넓은 대지 어딘가에 분명 존재할 것이다. 우리의 여정은 이제 막 발을 내디딘 것이니까.」

모지리는 또 다른 조각을 들어 올리며, 그의 눈에는 감격의 눈물이 맺혔다. 「주군, 이것은 우리 선조들로부터 물려받은 유산입니다. 이 두두리 우상을 통해, 미라 님께서 원하시는 구원을 이루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미라의 마음은 희망의 불길로 타올랐다. 그녀는 이제 자신이 소환한 전설 속의 전사들과 함께, 두두리 우상을 완성시키고, 한국은 물론 온 세계를 구하는 대업을 이룰 수 있으리라는 굳은 믿음을 품었다.


그들의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되었다. 미라, 비형랑, 그리고 모지리는 두두리 우상의 나머지 조각들을 찾기 위해 신라의 영토를 넘나들며 모험을 계속할 것이다. 그리고 그들은 곧 알게 될 것이다. 진정한 힘은 우상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용기와 결속에 있다는 것을…


그 순간, 한 남자가 그들에게 다가왔다. 그는 현대의 옷차림을 하고 있었지만, 그의 눈빛에는 고대의 지혜가 서려 있었다.


「나는 고대 신라의 현자, 화랑이오. 미라 님의 초능력이 나를 이 시대로 불러왔습니다. 당신들이 두두리 우상의 조각을 찾아서 세상을 구하는 데 도움을 주려고 합니다.」


신라의  현자, 화랑의 등장은 미라와 그녀의 동료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준다. 미라와 그들은 이제 두두리 우상의 나머지 조각들을 찾아 나서는 여정을 함께할 새로운 동료를 얻었다. 그리고 4인의 여정은 더욱 신비롭고 위대한 모험으로 이어진다.





→ 다음호. 제3장. 7월 8일 월요일 12시(정오)

작가 박한열

Written by Hanyeol Park

작가의 이전글 두두리 연대기(1)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