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먼저 배우는 초등 공부
제가 올해 가장 열심히 읽은 책은 육아서예요.
특히 초등학교 시기를 어떻게 준비하고 보낼지에 대해 가장 많이 공부했어요. 한 발 앞서 중요한 포인트를 미리 알아두면, 현재의 문제를 덜 조급하게 바라볼 수 있고 더 멀리 내다볼 수 있는 지혜가 생기기 때문이에요. 그런 이유로 이은경 선생님의 '초등 매일 공부의 힘'을 펼치게 되었어요.
이 책에서 강조하는 초등 시기의 학습 목표는 크게 두 가지예요.
사고력을 기르기 위해서는 독서가 필수예요. 아이가 자연스럽게 책을 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죠.
또한, 초등 시기는 자기주도학습을 연습하는 시기라고 해요. 자기주도학습이란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그 목표에 맞는 계획을 세워 실행하는 것을 말해요. 설령 아이가 세운 계획이 부족하더라도, 스스로 경험하고 수정해 나가도록 연습을 많이 해야 한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초등학교 졸업 전까지는 이 두 가지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고 해요.
선생님은 문제집을 많이 푸는 것보다 교과서를 충실히 복습할 것을 강조하셨어요. <국어>, <수학 익힘책>, <사회>, <과학>, <실험관찰> 교과서를 추가로 구입해 복습을 권장하셨는데요, 선생님은 학교에서 교과서가 '너무 잘 만들어진 책인데도 한 번만 보고 버려지는 현실'을 안타까워하셨어요.
저 역시 어렸을 때를 떠올려보면 교과서는 수업 시간에만 보던 책이었고, 주로 문제집으로 공부했거든요. 교과서가 이렇게 훌륭한 학습 자료라는 사실을 전혀 몰랐어요.
학년별 공부 시간이 생각보다 짧다는 점도 놀라웠습니다. 초등 시기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한 시기가 아니라, 매일 꾸준히 학습하는 습관과 자기주도학습 능력을 키우는 시기라고 해요. 더불어 독서의 즐거움을 느끼고, 신체활동으로 건강한 몸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고요.
습관을 잡을 때는 가볍게 시작해 서서히 시간과 양을 늘려가야 한다는 것도 기억에 남아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무리한 계획 때문에 불필요하게 시간과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도록 선생님이 제시한 예시 스케줄을 참고하려고 해요.
이 책에서는 학습 습관을 잡는 구체적인 방법과 과목별 팁도 소개해 줘요. 또 글쓰기나 낭독을 재미있게 이어가기 위해 유튜브나 블로그 같은 매체를 활용하는 방법이 있더라고요. 아이들은 자신이 등장하는 영상을 특히 좋아하니, 영어 낭독이나 스피치 영상을 만들면 자연스럽게 동기가 생길 수 있다는 점이 흥미로웠어요.
또한, 꾸준하게 쓴 글을 블로그에 올리고 쌓여가는 글을 보며 성취감을 느낄 수 있고, 영어 글쓰기도 구글 번역기 등을 활용해 재미를 더할 수 있겠다는 팁을 얻었어요.
목표를 달성했을 때의 보상에 대해서도 배웠는데요. 효과적인 보상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모든 것이 풍족하지 않은 환경'이 전제되어야 해요. 아이가 원하는 것을 너무 쉽게 얻는 환경에서는 웬만한 보상으로 동기 부여가 어렵기 때문이죠. 아이가 좋아하는 장난감, 책, 영화, 여행 등 개별적인 선호도를 부모가 잘 파악하고 적절히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초등 시기에 다양한 직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는 것이 좋은데, 흔히 가는 체험관보다는 직접 직업 현장을 방문하는 것을 추천하시더라고요. 선생님도 한 달에 한 번 가정 체험학습을 신청해 주요 방송국, 지방 법원, 국회의사당, 대형병원 등을 열심히 돌아다니셨다고 해요. 아이들이 초등학생이 되면 저도 아래 표를 참고해 부지런히 다니려고 해요.
'아이는 부모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성장한다'는 말처럼, 아이에게 원하는 습관이나 태도를 부모가 먼저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느껴요. 부모로서 스스로 성장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야말로 아이에게 가장 좋은 롤 모델이 되는 길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부모가 된 지금, 더 열심히 살아가야겠다는 동기부여를 얻는 이유가 이것 때문이기도 하고요. 아이가 초등학생이 되면 내가 가는 방향이 올바른지 확인하기 위해 이 책을 자주 펼쳐보게 될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