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머리 독서법 - 최승필

아이에게 그림책 권태기가 왔어요

by 피치머니

모든 부모는 자녀들이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자라길 바랄 거예요. 읽기 능력이 공부를 잘하는 데도 중요하지만, 평생 살아가면서 마주하는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과 내적인 성장을 가져다주기 때문이죠.

몇 년 전에 이 책을 읽고 나서 제가 어릴 때 왜 책에 흥미를 붙이지 못했는지 이해할 수 있게 됐어요. 그리고 아들이 학령기가 되면 꼭 다시 읽어야겠다고 생각할 정도로 인상 깊은 책이었어요.




동백이는 원래 책을 좋아했어요. 밤에 자기 전에 목이 아파서 책을 읽기 힘들 때도 계속 읽어달라고 하곤 했죠. 그런데 요즘에는 책에 대한 관심이 조금 줄어든 것 같더라고요. "이제 책 읽자!"라고 해도 별로 반응이 없고, 책을 읽어줘도 계속 다른 행동을 하거나 책 내용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아요.


그래서 '공부머리 독서법'에서 영유아 독서와 관련된 부분을 다시 찾아 읽어보게 되었어요.





p155 영유아기 최고의 교육이 아이와 함께 즐겁게 놀고, '하루 한번 그림책 읽어주기'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루에 한 번 아이에게 "책 읽어줄까?" 하고 물어봅니다. 그리고 아이가 원하는 책을, 원하는 만큼 재미있게 읽어줍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이만큼만 하면 됩니다.


이 부분을 보면서 그동안 잊고 있었던 초심을 다시 떠올리게 되었어요. 즐겁게 놀아주고, 책은 하루에 한 번만 읽어줘도 충분하다는 사실을요.



p158 영유아의 두뇌는 신경 회로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매우 엉성한 상태예요. 엉성한 전기 회로에 과도한 전류를 흐르게 하면 과부하가 걸리듯, 과도한 조기 교육은 과잉학습장애 증후군, 우울증, 애착 장애를 불러올 수 있습니다.


p159 영유아기는 감정과 정서 발달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시기이면서, 동시에 학습을 할 준비는 안돼있는 시기입니다. 조립을 채 끝내지도 않은 자동차를 몰고 고속도로로 올라가듯 이 시기에 공부를 시키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요?~ 준비가 안 된 지능을 사용하는 것은 무척이나 고통스러운 일입니다. 이때 아이의 뇌에서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물질이 나와 기억을 담당하는 뇌 부위인 해마의 성장을 방해합니다. 영유아기의 공부가 뇌를 발달시키는 게 아니라 오히려 뇌 발달을 가로막는 겁니다.


이 대목을 통해 영유아는 아직 학습할 준비가 되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초등학교를 만 7세에 입학하는 것도 전문가들의 수많은 연구 끝에 내린 결론이니까요. 그래서 아들이 7세가 되기 전까지 한글을 익히지 못하더라도,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는 기다려줘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어요.



p164 한참 키가 크는 시기에 잘 먹고 잘 자는 것이 중요하듯 한참 대뇌변연계가 발달할 시기에는 대뇌변연계의 성장을 촉진하는 활동을 많이 하는 게 중요합니다. 애정 어린 눈 맞춤, 다정한 스킨십과 대화, 함께 하는 놀이 같은 것들 말입니다. 그림책 읽어주기에는 대뇌변연계를 발전시키는 이 모든 행위가 집약돼 있습니다. ~ 부모에게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온몸으로 느끼는 거죠. ~ 그 과정에서 사람의 마음을 더욱 깊게 이해하게 되고, 표현력도 비약적으로 증가합니다,


부모로서 욕심에 다양한 경험을 시켜주고 가르쳐주고 싶은 것들이 많지만, 유아기에는 충분한 사랑을 받으며 애착관계를 잘 형성하고, 아이의 정서가 편안하도록 해주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아이들은 부모가 특별히 주입하지 않아도 발달 단계에 맞춰 자연스럽게 성장하는 것 같아요. 예를 들어, 6세에 한글을 가르치면 10만큼의 노력이 필요하지만, 7세에 배우면 5의 노력만으로도 익힐 수 있죠. 조금 일찍 알려주면 앞서나갈 것 같지만, 길게 보면 꼭 그렇지 않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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