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할 것
아이가 낮잠을 자면 가장 먼저 노트북을 켭니다. 휴직 기간 동안 글쓰기를 습관화하려고 결심했고, 이를 최우선 순위에 두었어요. 6개월 정도 꾸준히 하다 보니 글을 쓰는 것이 어느 정도 습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글감이 떠오르지 않거나, 글이 잘 써지지 않거나, 써도 만족스럽지 않은 날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완성도가 낮은 글이라도 짧게라도 매일 쓰려고 노력해요. 꾸준히 해야 실력이 느는 법이니까요.
최근에는 글을 더 잘 쓰고 싶어서 관련 책을 읽었는데, 대부분의 책에서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네 가지 방법이 있더라고요.
글을 잘 쓰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꾸준히 쓰는 것입니다. 매일 조금씩이라도 쓰다 보면 실력이 늘어요.
다독은 좋은 글을 쓰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책을 읽으며 접한 문장들은 머릿속에 축적되어 필요할 때 자연스럽게 떠오르게 되죠.
어려운 단어나 복잡한 표현보다는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문장으로 쓰는 것이 중요해요. 글에 허세를 버리고, 독자가 읽고 싶어 하는 글을 써야 합니다.
솔직한 글이 가장 매력적이라는 이야기에 공감했어요. 진정성이 있어야 공감을 얻을 수 있으니까요.
사람들은 불편한 감정이 경험은 잘 드러내지 않기 때문에, 그 포인트를 짚어줄 때 더 큰 공감을 얻을 수 있다. 남들에게 숨기고 싶은 모습을 있는 그대로 솔직히 표현하는 것은 그 자체로 진정성을 담아낸다. 더욱이 속상하거나 창피한 순간에 느꼈던 감정 같은 것은 누구나 감추고 싶어 하기 마련이어서, 누군가 툭 건드려주면 우르르하고 쏟아지게 돼 있다.
가장 매력적인 글은 솔직한 글이다. 나를 내려놓을수록, 부족한 나를 드러낼수록 훨씬 더 매력적인 글이 된다는 걸 꼭 강조하고 싶다.
문장 수집 생활, 이유미 p53
작가들은 책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대사, 수상 소감 등에서도 문장을 수집한다고 해요. 그래서 저도 그동안 적어두었던 글귀들을 차곡차곡 모으고 있습니다. 틈틈이 꺼내 보기 위해서죠.
글쓰기는 요리와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날것의 재료로도 배를 채울 수 있지만, 맛있게 요리해서 먹으면 훨씬 더 풍성한 즐거움을 느낄 수 있잖아요. 글쓰기 실력도 요리 실력이 느는 과정과 비슷한 것 같아요.
예전에는 정보를 쏟아내기에 바빴다면, 이제는 맛있게 읽히는 글을 쓰고 싶어요. 이를 위해 문장을 수집하고, 글을 정성껏 다듬는 노력을 기울이려고 합니다.